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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다니니깐. 부모들이 많이 회복됐구나 하기도 한다. 정상일수가 없다. 심리치료사 말로는. 지금 부모들의 상태는 총을 맞았는데 수술도 못하고 걸어다니는 상태라더라.
잘못에 대한 시인,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어딜봐도 사고 전과 이후가 달라지고 있는게 없다.
총 맞은 자리에 다시 총 맞는 기분.
천만인 서명. 이렇게라도 해야지. 나중에 아이들을 봤을때. 어떻게 그런 일을 당했는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처벌받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이라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서명 받으러 다녀도. 아이들이 살아오진 않지만. 그래도 무의미한 죽음이 되지 말라고. 어려운 걸음을 하고 있다."
울기만 해선 안되겠다며 달서구 일원에서 엄마들 몇 명이 받은 수천의 서명에 스스로를 돌아본 시간.
눈물이 마를 수 있을까 생각이 무던히도 들었던 시간.
- 세월호 유족들과 간담회
2014. 7. 9
http://sign.sewolho416.org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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