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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

황순규 2021. 8. 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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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보면 안다. 좌회전 한다캐놓고, 우회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것도 승용차에 앉아서 안전벨트라고 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버스나 트럭 짐칸에 타고 있다가 그래 되면 넘어지거나, 튕겨 나갈 수밖에 없다.
앵간하게 틀리면 모르겠는데. 아예 반대로 틀어버리면 사단이 날 수 밖에 없다.
하도 좌회전 한다카다고 우회전 하는 게 많으니 이젠 이골이 날 법도 하다.

집값을 잡겠다고 했는데. 최저임금 노동자 연봉보다 많은 돈이 한 달 새 올라버리고, 역대 최대로 올라버렸다.
평화, 번영을 이야기 했는데. 사드 공사 강행부터 전쟁훈련까지 그대로 해버린다.
노동 존중을 이야기 했는데. 최저임금 1만원도, 공공부문 정규직화도 깜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을 만든. 자신들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정권은. 아니,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운전이 힘들다고 한다. 그럴거면 운전대를 왜 잡았나.

노동자, 영세자영업자들은 의자도 안전벨트도 없이 방치된 채.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으려고, 튕겨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삼성 이재용은 특혜 가석방으로 안락하고 안전한 자리로 모시면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구속하겠다고 한다.
확실히. 이젠 좌회전 깜빡이마저 꺼버렸다.

오른쪽으로 너무 기울어 한 자리에서 뱅뱅 돌기만 하는 대한민국.
소득격차를 넘어 역대급 자산격차까지 더해졌다.
핸들을 돌리는 건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달라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의자와 안전벨트라도 보장되어야 할텐데. 그마저의 책임마저 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고, 튕겨나가지 않기 위해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마저 묻으려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이 구속하고자 하는 것은.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개인이 아니다.
노동법의 테두리에도 들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이고.
방역 때문에라며 아무런 대책 없이 영업제한 조치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외침이다. 노동자도 자영업자들에게도 생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네. 민주노총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이 아니었다면.
아니 가만히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민주노총이 아니면.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나아가 마침내 노동자 민중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최소한의 책임마저 내려놓고 남 탓하려는 문재인 정권. 총파업으로 심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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