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활동_log

남보원? 우린 "함보원"(함청 상근자 인권 보장위원회)

황순규 2010. 1.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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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대구청년회의 2010년 첫 행사. 신년회.
첫 행사인만큼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대략 회원 및 회원 가족분들까지 50여명이 참석하셨던 것 같네요. 상근자들을 비롯해, 운영위원, 기획단 모두 즐거운 신년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베여있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도드라졌던 것은 장안의 화제인 "남성인권보장위원회"(남보원)를 패러디한 상근자들의 공연이었습니다. 그 이름도 멋드러진 "함청상근자인권보장위원회"(함보원). "그냥 이러 저러 해서 상근자도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 보단, 개그 패러디를 통해 풀어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모르는 사람은 공감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청년회 회원들로써는 공감 200%였던 공연. 한 번 살펴보시겠어요?

(* 조금 늦게 도착해서, 앞부분은 못 담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거라 화질과 음성이 좀 부족합니다. ^-^ 잘 안들리는 부분은 아래 대본을 참조해주시길ㅎ )


(*영상 편집을 이상하게 했나보네요 -_-; 딱 찌그러져나오다니 ㅠ-ㅠ)

***1월 17일. 김민승 회원이 올린 영상 추가.(중간에 보면 제가 마악 도착해서, 폰카 꺼내는 모습도 나오네요 ㅋㅋ)



<함청상근자 인권 보장 위원회 대본>

강종환 :
우리는 떨어지는 함청상근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함청상근자 인권 보장위원회, 즉 함보원입니다.
최근 청년회에서 상근자들에 대한 차별로 인해서 상근자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상근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열 찬 투쟁을 할 것을 주장합니다. 안건을 말씀해주십시오.

김후관 :
예로부터 상근자와 일반회원은 다른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심지어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월례모임이 끝난 후에도 상근자와 일반회원은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이에 우리는 일반회원들에게도 같은 대우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강종환 :
상근자 동지 여러분. 월례모임 끝난 후 일반회원과 같은 대우를 받기 위해 우리 힘차게 외쳐 봅시다. 

(김후관 일어나서 북을 치고 다같이 일어난다)

강종환 : 
어지른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뒷정리는 하고 가라
(뒷정리는 하고 가라. 뒷정리는 하고 가라)
맛있게 먹었으면 설거지도 하고 가라
(설거지도 하고 가라 설거지도 하고 가라)
청소도 내가하고 설거지도 내가 한다. 스레빠는 넣고 가라.
(스레빠는 넣고 가라. 스레빠는 넣고 가라.)

(서글픈 음악이 깔리고 다같이 비통한게 흐느낀다)

박석준 : 
회원 여러분, 보고 계십니까? 
자기 집에서는 정리 좀 하고 살라고 잔소리 하면서 사무실 엉망 만들어 놓으니 기분 좋으셨습니까? 
상근자 손에 주부습진 생기고 자기 집에 핸드크림 아껴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사실 상근자들 주말 쉬고 나와 사무실 나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엉망이 된 사무실 청소하고 정리하랴, 먹고 남은 음식 치우랴, 설거지 하랴, 가득 싸인 냄새나는 쓰레빠 정리하랴. 무슨 살림도우미도 아니고 등골이 빠집니다.
그래도 청소하고 설거지 다했으면 우리 인간적으로 자기 아 갖고 논 장난감하고 낙서종이는 좀 치웁시다. 청년회가 어린이 집입니까?

괜히 상근했어.
집에서 말릴 때 일자리 알아볼걸 그랬어.
이젠 갈 때도 별로 없어.
(마술방망이 얼굴에 지나가고)
전업주부

강종환 : 
그 다음 안건 말해 주십시오.

김후관 : 
상근자와 일반회원이 똑같이 보내는 문자와 전화에서도 우리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상근자들의 문자와 전화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강종환 : 
상근자 동지 여러분. 함께 힘차게 외쳐 봅시다. 

(김후관 일어나서 북을 치고 다같이 일어난다)

내 문자는 자꾸 씹냐. 내 문자가 오징어냐
(내 문자가 오징어냐. 내 문자가 오징어냐)
근무 피해 전화하면 성의있게 받아줘라
(성의있게 받아줘라, 성의있게 받아줘라)
온다하고 약속하고 뒤통수 좀 치지마라
(뒤통수 좀 치지마라, 뒤통수 좀 치지마라)

박석준 :
회원 여러분, 보고 계십니까?
오늘도 청년회 문자오면 스팸처리하고 실~ 쪼개고 계십니까?
대표, 사무국장 전화오면 건성건성 받으면서 안 갈 이유 찾고 계십니까?
사실 청년회에 보내는 문자 윤영진 회원이 돈 냅니다. 여러분이 청년회문자 스팸처리할 때 윤영진 회원 피눈물납니다.
그래도 억지로 억지로 청년회 행사왔으면 우리 인간적으로 바쁘다고 먼저 간다는 말은 하지맙시다. 청년회가 무슨 환승역입니까? 

(서글픈 음악이 깔리고 다같이 비통한게 흐느낀다)

괜히 문자보냈어.
괜히 전화했어.
내 입만 아팠어
(마술방망이 얼굴에 지나가고)
텔레마케터

자자 우리 단체 상근자 여러분 일어나 봅시다. 
이렇게 참고 있으면 안 됩니다. 같이 한번 외쳐봅시다.

내 직장도 직장이다. 야간수당 지급하라!
(야간수당 지급하라!,야간수당 지급마라!)
보기 좋다 말해놓고 나만 혼자 독박이냐! 후원 좀 많이해라!
(후원 좀 많이해라!, 후원 좀 많이해라!)

강종환 :
2010년에도 상근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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