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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제일 싫어하는 노래로 시작했던, 대구시민사회단체 신년교례회

황순규 2010. 1. 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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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노래까진 안부르려고 했는데, 올해도 이 노래, 참 많이 부르겠죠? MB가 제일 싫어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같이 불러봅시다." 보통 집회, 행사의 시작엔 항상 민중의례가 있기 마련인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이런 멘트로 시작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셨던 김찬수 선배(4.9인혁재단 운영위원)의 '위트'였죠. 

지역의 민중, 시민, 사회단체와 정당들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만큼, 한 단체 한 단체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는 순서부터 가졌습니다. 민주노총, 진보연대에서 대구여성회, 참여연대 등 민중, 시민 사회단체들. 그리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대구시당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곤 특별하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큰 일'을 치를(?) 혹은 낼(?) 사람들로 거론되고 있는 몇 분을 소개시켜주시더군요. "이 분들은 "정치인"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지금 소개시켜드리는 "정치인"들은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라는 은근한 멘트에 참석자들은 마냥 웃음이 날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개가 다 끝나곤, 신년을 맞아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신년교례회 다짐문"을 읽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약간 늦게 참석했던터라, 뒷자리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시작할 때 소개에서 몇 분 빠뜨린 것 같다."며 "동구에 젊은 정치인"으로 지칭하며 저를 소개 시켜주시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앞자리에 계셨던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이미경 사무처장님이 사회자에게 소개해달라며 '항의'(?)를 하셨다네요. ^-^;)
지금껏 집회나 행사를 다니면서, "정치인"으로 소개받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 어색함, 좀 빨리 걷어야 할 것 같은데... 쉽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2010년 대구시민사회단체 신년교례회 다짐문을 찬찬히 훑어보니, 새삼스럽게 2010년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4.19 50주년. 5.18 30주년. 6.15 10주년. 그리고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기억하고, 준비해야하는 것도 많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되는 지방차별 정책, 4대강 죽이기 사업, 언론장악, 반민생 정책들을 폭로하고, 물러섬 없이 맞서 싸워야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다짐문 말미에 "이상의 다짐이 허튼 선언이 되지 않고, 현실과 일상에서 실현할 것을 다짐한다."고 나와있듯. 2010년엔 허튼 선언, 허튼 다짐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2010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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