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3

오늘은 배, 호박, 감, 밤 내일은 오이, 옥수수~ 바야흐로 추수의 계절이네요~

일요일, 부모님이 경주 외갓집에 다녀오셨다네요. 배 한 상자, 감과 밤이 한 봉지, 호박 2개... 주말에 왠 복인가 싶네요. 직접 농삿일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받고 보니,'추수의 계절! 가을!'이란 말이 딱 떠오르더군요. 부지런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큰 외삼촌께서 직접 농사 지었던 것들을 보내주셨네요. 원래 큰외삼촌은 "와서 고생안한 놈은 절~대 안준데이~!"라며 얘기하시곤 하는데. 올해는 장가간 외조카가 많이 귀여웠나 봅니다. 일도 별로 도운게 없는데 많이 챙겨 주신 것 보면 말입니다. ^-^;; 그리고 내일은 예천에 계신 장모님께서 오이와 옥수수를 택배로 보내주신다네요. 추석 때 갈 요량으로 들러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많이 죄송하네요. 친가, 외가, 처가 모두... 땀 흘려 농사지은 ..

#2/일상_log 2009.09.21

콩밭 '골'세우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콩밭 골세우러 시골에 다녀옵니다. 한마디로 '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애초에 간격을 넓게 해두면 기계로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농사를 짓고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아예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만 남겨두셨답니다. 앞에서 끄는 것도 힘들지만, 뒤에서 중심잡고 쟁기를 땅속에 박는 것도 힘과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계속 앞에서 끌기만 하다가 뒤에서 한 번 잡아봤는데... 쉽지 않더군요. 콩도 콩이지만, 콩잎도 좋습니다. 삭혀서 먹어도 맛있고, 삶아서 된장과 함께 쌈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아버지가 밭을 가는 동안 어머니는 한 켠에서 콩잎을 많이 따두셨더군요. 오전일찍 도착해서, 해가 뜨기전에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훌치기(?-쟁기)가 예전보다 ..

#2/일상_log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