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5

절박함이 물씬 느껴졌던 곰레미콘 집회

11월 18일. 오후. 곰레미콘 집중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시작시간보다 약 2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벌써 집회는 시작하고 있더군요. 보통 집회를 하면, 집회 장소에서 연설, 문예공연 등 '일반적인' 집회 순서에 따라 집회를 다 하고 난 후 행진을 진행하는데. 이날은 집회 시작 10분 정도만에 바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의 목적지는 곰레미콘의 주 채권단인 '대구은행'. 집회의 형식보다도, 대구은행 본점에 가서 큰소리라도 치고, 지나는 시민들에게 곰레미콘 사태를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곰레미콘 노동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11월. 이제 곧 공장은 다시 돌아간다는데, 원래 일하던 노동자들이 있을 곳은 없도록 만들어진 지금 상황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래봅니다. 2009/11/0..

#2/생각_log 2009.11.20

"곰레미콘 문제 해결", 동네에서 1인 시위 해봤더니

곰레미콘, 11월 말이면 공장이 다시 돌아간답니다. 자르고 잘라내고서도 남아있던 33명 노동자들마저도 다 잘라버리고선 말입니다. 생존과 직결되는 임금까지도 양보한 노동자들에게 '기업회생'이란 이름의 구조조정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안을 승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구은행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구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꾸준하게 1인 시위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했는데, 이번 주 부터는 각 '구'별로 대구은행 지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동네 얘기도 아닌데...", "이 사안으로 동네 주민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등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깐, 그..

#2/활동_log 2009.11.03

곰레미콘, 공장은 다시 돌리는데 당신들은 필요없다?

28일 저녁. 일반노조 정은정 위원장, 이정대 부위원장의 단식이 16일째였던 날이기도 한 이날은, 곰레미콘 2차 집중 촛불 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대구은행 본점 앞에는 약 25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이날 대구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약 200여명이 점심 한 끼 단식과 5,000원 투쟁기금을 모금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얘기가 나왔지만, 많은 분들이 선뜻 동참해주시더군요. 저도 낮에 점심 한 끼 굶었더니 살짝 배가 고프기는 하더군요. 꼴랑 한 끼인데 말입니다. 모든 문제가 잘 풀려졌으면 좋았겠지만, 이 날까지도 뚜렷하게 풀어지는 것이 없더군요. 하긴, 풀어지기가 어려운 것이 법정관리인인 전 회장의 '인식'자체에 문제가 많더군요. 이제 33명 남은 조합원들마저 모두..

#2/활동_log 2009.10.30

10월 21일, '관심'과 '연대'가 제일 큰 보약.

- 곰레미콘 정리해고 철회 촛불문화제 누구나 미워하는 쥐를 닮은 너는 대구은행 찍었지 정리해고 발뺌하는 너무나 역겨워 법원도 C발 C발 은행도 C발 C발 모든 것이 C발 C발 해고는 법원 라인 정리는 은행 라인 아주 그냥 골때려요~ "아주 그냥 죽여줘요~"를 패러디한 한 조합원의 노래. "아주 그냥 '골'때려요" 날이 선선해지는만큼, 해도 짧아지는 것 같네요. 6시가 좀 넘은 시간부터 곰레미콘 집중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습니다. 정리해고 철회되고, 곰레미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문화제가, 집회가 다소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해보일 수 있지만, 6개월 째 임금체불에 아예 일하는 사람이 없도록 만드려는 기업회생안을 내는 회사나 그를 승인방조하는 대구은행, 법원과는 비교..

#2/활동_log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