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7

잘 익은 김치와 묵국수 한 그릇~

불로시장 안에 있는 곳.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식탁도 3개 정도만 있는 자그마한 곳이지만. 잘 익은 김치와 묵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지인의 소개로 한번 가보곤 간간히 생각나던 곳인데. 오랜만에 들러봤네요. 경주보양탕 쪽으로 불로시장에 들어서서. 오른쪽 두번째 골목을 접어들면 사진과 같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혹시나 찾아갈 분들 위한 작은 배려(!?)랄까요. ^^ 시장 중심통로에서 묵국수 식당으로 가는 길 안내입니다. 반찬은 이렇게 3가지 끝. 근데 김치 나오고나면 다른 반찬엔 젓가락 갈 일이 잘 없답니다. 눈으로봐도 잘 익은 김치같죠? 푸짐하게 한 접시 내주시고.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주시더군요. 자, 묵국수도 나왔네요. 김치 한 줄기 탁! 얹어서. 묵국수 면발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집..

#2/일상_log 2012.09.10

오붓하게 보낸 결혼기념일.

4월 12일, 결혼기념일. 작년엔 선거운동때문에 어물쩍 넘어갔었는데, 올해까지 그럴수는 없겠죠? 어떻게 챙길까 고민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더군요. 오붓한 저녁식사, 그리고 꽃다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사달라고 해서 받은 적은 있었지만, 아무말도 없이 꽃 사들고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라는 옆지기의 말에 가슴이 좀 많이 찔리긴 했습니다만... 희소했던만큼 감동도 더했겠단 생각도 살짝 해봤습니다. ^^; 처음엔 좀 멀리 가서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먹을랬는데, 마땅한 곳을 잘 못찾겠더군요. 결국 가깝고, 가봤던 곳으로 발길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동촌유원지 칸타빌레. 지난번엔 스파게티만 한 번 먹어봤어는데요. 이번엔 식사답게 한 번 먹어보려고니 메뉴판이 더 낯설..

#2/일상_log 2011.05.03

동촌유원지, "칸타빌레"

동촌유원지. 강을 따라 닭, 오리, 찜 식당들이 많은 곳입니다. 저녁에 막걸리 한 잔 하기 괜찮은 곳들도 많고, 가족 외식 삼아 가기에도 좋은 곳이죠. 그런 동촌유원지에 어쩌면 조금은 낯선(?) 곳이 생겼더군요. "칸타빌레"란 레스토랑인데요. 인테리어와 메뉴가 주변 식당들과는 어울리진 않지만, '색다른 외식'을 하기엔 딱 좋겠더군요. 평소 "외식하고 싶어~"란 소리를 거의 하지 않는 옆지기가 오랜만에 '외식' 얘기를 하길래, 얼마전 효목1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마치고 식사하러 갔던 이곳이 생각나서 함께 가 봤습니다. 먼저 저녁을 먹고 왔지만, 저녁도 먹지 않고, "혼자 맛있는거 다 먹고 다니노~"란 옆지기의 한 마디에 안움직일수가 없더군요. 처음 갈땐 '이미 간단하게나마 저녁을 먹었으니, 세계맥주나 한 잔 ..

#2/일상_log 2010.08.28

항상, 한 발 늦은 발걸음

효목시장에는 "무쇠솥 고기마을"이란 고깃집이 있습니다. 원래는 두툼한 삼겹살과 매콤한 된장찌게가 좋아서 즐겨 찾는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생겼답니다. 지난달부터, 사장님이 제 옆지기가 교사로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에 한 달에 한 번씩 점심을 지원하기로 하셨거든요. 늦은 시간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때 공부방을 한다고 얘기를 드리니 선뜻 "후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 달에 한 번씩 독거노인분들 모시고 식사 대접을 하고 있었다며, 아이들 한 끼 점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이시더군요. 그 자리에서 당장 약속을 잡을 수 없으니, 다음에 들러서 "약속"을 잡겠단 말을 남기곤 돌아갔었는데. 그 "다음"이 상당히 늦어졌던 어느 날. 답답하셨던지 사장님이..

#2/일상_log 2009.12.16

명이나물, 된장찌게가 일품인 효목시장 맛집 [무쇠솥 고기마을]

시장 근처에 살다보니, 먹거리의 유혹이 많답니다. 간단하게 반찬거리 사러 나섰다가도 막창 굽는 냄세, 고기 굽는 냄세, 연탄불고기 굽는 냄세... 수족관을 누비는 싱싱한 활어들... 치킨 냄세... 오만가지 유혹이 가던 길을 붙잡는다죠. 아직 결혼 1년도 안된 신혼부부에게 이 같은 유혹은 다이어트 결심 따윈 작심 하루로 만들어주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랍니다. 어느 날, 고기 한 번 먹자며 효목시장안을 둘러봤는데, "무쇠솥 고기마을"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른 고깃집과는 다르게 일단 외관이 눈에 띄어서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원래 고기는 두툼한 것을 좋아하는데, 고기 사이즈도 합격~ 고기와 궁합이 딱 맞았던 울릉도 '명이나물'도 합격이었습니다. 우연히 한 번 들르게 되었다가, 벌써 몇 ..

#2/일상_log 2009.10.30

말로만 듣다 처음 먹어본 "닭곱창볶음"

지난 토요일,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던 닭곱창볶음을 칠성시장에서 맛보게 되었습니다.대구시국대회 정리집회를 칠성시장에서 한 김에 닭곱창집에 들르게 된 것이죠. 참가자들이 집회 후에 시장에서 장도 보고, 뒤풀이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집회 장소는 기획할 때 부터 칠성시장이었답니다. "예전에 선배들이랑 칠성시장에서 집회를 마치면, 닭곱창에 소주 한 잔 마시며 뒤풀이 했었는데..."란 선배의 말과 함께 시국대회에 참석했던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조금 늦게 움직였더니 이미 닭곱창집은 오늘 시국대회 참가자들로 북적이더군요. 닭곱창볶음. 한 접시에 14,000원(?). 회비만 냈지, 계산을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무척이나 푸짐했습니다. 처음 맛봤을 땐, 뭔가..

#2/일상_log 2009.10.14

매콤한 곱창전골, 고소한 볶음밥.. 유혹을 이길 수가 없었네요.

화요일 밤 9시 45분. 선덕여왕을 보며 일을 하겠노라며, TV가 있는 거실에 밥상을 꺼내놓곤 노트북을 올려두고 있었는데... 초로 : "친구, 밥 먹었어?" 하아암 : "(7시 30분에 라면 끓여먹었음;;) 응? 초저녁에 간단하게 조금 먹긴 했어~" 초로 : "우리 지금 '대한곱창' 갈려는데 같이 안갈래? 태워줄께~" 하아암 : "(+ㅁ+~!) 오호... 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운동이 작심이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런 '유혹'은 이기기 힘드네요. ^-^; '대한곱창'. 한 때, 청년회 모임하곤 저녁 식사 장소로, 뒤풀이 장소로 자주 찾았던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만 예전에는 저녁 시간이 좀 지났다 싶었는..

#2/일상_log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