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하우스 3

이번 주말 미션은 "수박 심기"

봄이 오는가 싶더니만 아직까진 쌀쌀했던 주말. 장모님 생신이기도 하고, 농삿일도 바쁘다고 하시길래 예천에 처가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난 주말엔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거름낸다고 고생하곤, 일주일 내도록 팔, 다리가 땡겼는데. 이번 주말도 열심히 일하고 나니, 다시 한 동안은 팔, 다리가 땡길 것 같습니다. (차라리 힘쓰는게 낫지...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은 정말 못해먹겠더군요. ^^;;) 점심먹기 전 2동, 점심먹고 난 후 5동 정도해서 총 7동 정도에 수박을 심었습니다. 손에 익은 사람들에 비하면 형편없을 작업량이겠지만 낯선일을 하는 제 몸에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묵직했답니다. 같이 작업하던 처남, 처제만 하더라도 얼마나 잘하던지 ^^; 무더운 여름 탐스러운 수박이 나오기 전까지, 장인 장모님께서 ..

#2/일상_log 2011.03.21

짧은 주말, 수박 하우스 일손돕기

선거운동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곤 있지만,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장모님 생신을 안챙길순 없죠. 일요일 하루라도 농삿일도 거들어드릴겸, 생신도 챙겨드릴겸 예천에 다녀왔습니다. 봄 날씨가, 영 봄 같지 않았던 요즈음. 날씨때문에 하우스에서 무럭무럭 자라야 할 수박들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수박이 출하될 시점에서도 날씨에 따라서 한 해 농사의 "결실"이 좌우되는데. 이번에는 아예 시작부터 불안불안하네요. 오랜만에 햇살에 수박과 고추 등. 하우스 안 작물들이 쪄죽지 않게끔 물을 뿌려줬습니다. 장인어른 말씀으론 "사람도 대낮에 하우스 안에 있으면 푹푹쪄죽는데, 얘들도 마찬가지지. 문 열어서 환기도 시켜주고, 물도 주고 해야지... 안그럼 다 죽어." 20개 정도의 하우스. 일부는 노지 수박을 할꺼라고 ..

#2/일상_log 2010.04.02

사랑 받는 사위되기 ^-^~*

꽤 긴 시간 동안 내렸던 봄 비. 도시 한 복판, 사무실에 앉아 있던 저같은 사람에게 "비"라는 녀석은 파전에 막걸리, 혹은 소주에 삼겹살을 떠오르게 하는 흐뭇한 녀석이었지만,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에겐 반갑기만 한 녀석은 못되더군요. 작년엔 겨울 가뭄이 심해서 고생이었다는데 올해는 봄 비, 아니 "봄 장마"가 되어버린 덕분에 걱정이 크다고 하더군요. 예천에서 수박하우스를 하시는 처갓집도 걱정이 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박과 박을 접붙이곤, 한동안 햇살이 잘 비춰줘야 모종이 잘 자라는데. 마냥 비 내리고 흐리기만 했으니 제대로 크지를 않는 겁니다. 제대로 크지 못한 채 죽어버린 모종은 고스란히 새로 돈을 들여 사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네요. 더군다나 바쁘디 바쁜 철, 장인어른이 갈비뼈를 다치셨더군요. ..

#2/일상_log 2010.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