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농성 20

농성은 OK, 천막은 NO? _대구, 시국농성

16일 오전, 시국농성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지고(관련 포스팅 : [MB OUT]대구지역 노동-정당-민중-시민단체 시국농성), 농성장을 꾸리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천막'이란 얘기가 나오자 말자 경찰에서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네요. 요즘 같은 날씨에 거점을 잡고 농성을 진행하려면 천막을 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데, 집회신고고 뭐고간에 '천막'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절충안(?)으로'천막'을 일단은 설치하되, 저녁에는 철거를 해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진행했던 시국농성장도 그렇게 운영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만 진행했기에, 든든한 천막이 굳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진행되는 시국농성은 농성장에서 24시간씩을 ..

#2/활동_log 2009.07.17

[MB OUT!] 대구, 노동-정당-민중-시민단체 시국농성

장맛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민중단체들이 부자정책중단! MB악법저지! 노동자서민생존권 보장을 위한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17일 오전, 2.28기념공원에서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대구지역 민중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시국농성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 서민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압살, 부자 독재로의 독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정부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짚었다. 시국농성단은 ⓵쌍용차 정리해고 중단 및 공권력 투입반대와 공적자금 투입 해결, ⓶용산참사 해결, ⓷비정규 악법, 미디어 악법 철폐, ⓸반민주 공안통치 중단, ⓹4대강 죽이기 중단의 요구를 걸고 25일까지 진행될 계획..

#2/활동_log 2009.07.16

"대통령님 힘내세요"(?) _ 대구,시국농성장 이야기

주말을 지나, 다시 월요일.이번 주부터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천막농성장을 차렸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드리우던 2.28 공원과는 사뭇 다르게, 내리쬐는 뙤약볕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어서 무척이나 덥더군요. #1. "대통령님 힘내세요"(!?)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가세요~!"라는 말에 한 시민분이 '나도 시국선언'에 한 글 적으시러 다가오셨습니다. 시내를 바쁘게 걷는 시민들에게 어쩔 수 없이, 짧게, 짧게 설명 할 수 밖에 없어서 "대통령에게 한마디 하고 가세요"라고 밖엔 못했지만, 주변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보면 대략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 후퇴'와 '부자감세'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곳임을 짐작하실 수 있었을건데... "힘내시고"를 적고 계시더군요. 일단 '나도 시국선언'을 받던 사람이 놀..

#2/활동_log 2009.07.07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우리도 옆에 차릴까요?”

농성 3일 차,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농성장을 방문해주셨습니다. 7월 2일, 진보신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대구지역 야 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이 모여 ‘공조’와 관련하여 초벌 논의를 하면서 공유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당직자 분들이 방문해주셨네요. 시국이 시국인만큼 앉은 자리에서 ‘시국’과 관련된 정세, 대응과 관련된 가벼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도 옆에 농성장 하나 차릴까요?”라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이 시국에 대구에서 뭔가 의미있는 정치적 계기를 만들어 낸다면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점에서 공동의 대응도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쌓아야 할 ‘신뢰’가 많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일단은 7월 10일, 악법저지, 민..

#2/활동_log 2009.07.06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전두환 노태우가 내 아들 잡아가더니...”

“전두환 노태우가 내 아들 잡아가서이 어미 가슴에 대못을 박더니, 이명박 너도 나에게 대못을 박으면 너도 곱게 이 세상 하직 못한다!” 농성 2일차, 어머님 두 분이 농성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며칠 전 연행된 김정동 선배 어머님과 친구분이셨습니다. 아들이 연행된 것을 안타깝긴 하지만, 시국이 이런 시국인만큼 열심히 싸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민가협 활동을 해오셨던 두 분 ‘열정적인’ 어머님들 덕분에 시민들에게 돌릴 선전물도 많이 접을 수 있었고, 인생사에서 나오는 대구지역 투쟁역사도 한 번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정동 선배(현, 민주노동당 비정규국장)는 6월 30일 오후 6시 40분경 서울역 앞에서 경기도경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같은 날 대구 북구에..

#2/활동_log 2009.07.06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

7월 1일, 12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기자분들이 꽤 오셨었는데, 다들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네요. “집회신고도 되어 있고, 실재 농성장 운영도 밤새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 8시에는 일단 접었다가 다음날 다시 차리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대답은 했는데, 살짝 서울과 같은 강경 대응 혹은 그로 인한 충돌을 바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괜히 까칠하게 느꼈나요?;; 얼마전 부산에서는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서 시국대회를 가졌다고하던데, 대구에서도 한 번 바람이 일어야 시민들의 반응도, 경찰들의 반응도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 7월 1일부터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에서 2.28공원..

#2/활동_log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