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대회 6

말로만 듣다 처음 먹어본 "닭곱창볶음"

지난 토요일, 말로만 들었지,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던 닭곱창볶음을 칠성시장에서 맛보게 되었습니다.대구시국대회 정리집회를 칠성시장에서 한 김에 닭곱창집에 들르게 된 것이죠. 참가자들이 집회 후에 시장에서 장도 보고, 뒤풀이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집회 장소는 기획할 때 부터 칠성시장이었답니다. "예전에 선배들이랑 칠성시장에서 집회를 마치면, 닭곱창에 소주 한 잔 마시며 뒤풀이 했었는데..."란 선배의 말과 함께 시국대회에 참석했던 청년회 회원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조금 늦게 움직였더니 이미 닭곱창집은 오늘 시국대회 참가자들로 북적이더군요. 닭곱창볶음. 한 접시에 14,000원(?). 회비만 냈지, 계산을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무척이나 푸짐했습니다. 처음 맛봤을 땐, 뭔가..

#2/일상_log 2009.10.14

이 시국에 "MB빼고 다 모이자"(?)

"MB 빼고 다 모여라"던 대구 시국대회가 10월 10일(토), 오후 3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것에 비하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많이 적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대에 접어든 요즘, "시국대회" 자체가 쌩뚱맞은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금자리 주택, 소액금융지원, 학자금대출, 희망 근로와 청년인턴 연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냉정한 민심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기에 시국대회 자체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구 시국대회, 원래 개최하기로 했던 시기를 2번이나 연기해서 10월 10일로 확정되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추석 전에는 많이 모이기 힘들 것" 등 다양한 이유로 그 시기가 미뤄졌었지만..

#2/활동_log 2009.10.13

물대포 맞는 강기갑/호송차 막은 이정희/단식투쟁 홍희덕과 민주노동당 당원인 나,

"생수라도 넣어달라."는 요구에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와 헬기에서 최루액을 투하하는 것으로 대답하는 평택 쌍용차. 7월 29일 하룻동안에도 많은 일이 있었더군요. "8월 2일, 민주노동당 대의원 집중. 8월 9일, 민주노동당 당원 집중" 오늘 오후, 평택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후 받은 문자였습니다. 8월 2일, 9일... 마음같아서는 두번 모두 평택으로 가보고 싶지만, 어머님 생신상은 차려드려야겠기에 한 번만이라도 꼭 다녀올겁니다. 그 전에 노-사가 공히 합의 할수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어떤 상황도 쉽게 그려보기 어렵기에 우선 "꼭 다녀오겠다!"는 마음부터 다져봅니다. 저 뿐 아니라, 지금처럼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거세면 거셀수록, 연대의 손길을 막으려 하..

#2/생각_log 2009.07.30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우리도 옆에 차릴까요?”

농성 3일 차,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농성장을 방문해주셨습니다. 7월 2일, 진보신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대구지역 야 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이 모여 ‘공조’와 관련하여 초벌 논의를 하면서 공유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당직자 분들이 방문해주셨네요. 시국이 시국인만큼 앉은 자리에서 ‘시국’과 관련된 정세, 대응과 관련된 가벼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도 옆에 농성장 하나 차릴까요?”라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이 시국에 대구에서 뭔가 의미있는 정치적 계기를 만들어 낸다면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점에서 공동의 대응도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쌓아야 할 ‘신뢰’가 많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일단은 7월 10일, 악법저지, 민..

#2/활동_log 2009.07.06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전두환 노태우가 내 아들 잡아가더니...”

“전두환 노태우가 내 아들 잡아가서이 어미 가슴에 대못을 박더니, 이명박 너도 나에게 대못을 박으면 너도 곱게 이 세상 하직 못한다!” 농성 2일차, 어머님 두 분이 농성장을 방문하셨습니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며칠 전 연행된 김정동 선배 어머님과 친구분이셨습니다. 아들이 연행된 것을 안타깝긴 하지만, 시국이 이런 시국인만큼 열심히 싸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민가협 활동을 해오셨던 두 분 ‘열정적인’ 어머님들 덕분에 시민들에게 돌릴 선전물도 많이 접을 수 있었고, 인생사에서 나오는 대구지역 투쟁역사도 한 번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정동 선배(현, 민주노동당 비정규국장)는 6월 30일 오후 6시 40분경 서울역 앞에서 경기도경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되었습니다. 같은 날 대구 북구에..

#2/활동_log 2009.07.06

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

7월 1일, 12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기자분들이 꽤 오셨었는데, 다들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네요. “집회신고도 되어 있고, 실재 농성장 운영도 밤새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 8시에는 일단 접었다가 다음날 다시 차리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대답은 했는데, 살짝 서울과 같은 강경 대응 혹은 그로 인한 충돌을 바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괜히 까칠하게 느꼈나요?;; 얼마전 부산에서는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서 시국대회를 가졌다고하던데, 대구에서도 한 번 바람이 일어야 시민들의 반응도, 경찰들의 반응도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 7월 1일부터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에서 2.28공원..

#2/활동_log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