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노조 2

대구지역 일반노동조합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정기 조합원 총회

으리으리해서 낯설게 느껴지던 행사장과는 달리. 건물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투박한(!?) 구호,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는 이내 익숙함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대학교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 동네 쓰레기 수거하는 아저씨들이 만들어온 대구지역 일반노동조합의 행사 모습입니다. 특히나 작년 한 해 함께 고생했던 동구청 청소용역 지회 분들은 더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지금의 화기애애한 모습과는 달리 지난 10년의 역사는 그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헤쳐 온"과정이었습니다. 식전행사로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영상을 보니 더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념식을 시작하며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모닥불 피아놓고 총회를 했었다."며 운을 떼는 권택흥 위원장님의 눈가엔 살짝 눈물이 맺히기도 하더군요. 지난 10여년 간 일반노조..

#2/활동_log 2013.02.23

얼마나 더 짤라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제가 여기서 제일 젊어서 저에게 마이크를 넘기신 것 같습니다. 이 회사에서 제일 젊은데, 나이는 30대 후반입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어제 집에 들어가서 짐을 챙겨나오는데, "언제 들어오냐"고 합디다. 한 며칠 있다가 들어가지 않겠냐며 돌아서긴 했지만... 이미 단식농성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가족들에게 뭐라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가장인데... 6개월째 체불된 임금도 집에 갖다주지도 못하고... 정말.. 억울해서라도... 악이 받혀서라도... 그냥 물러서진 않을겁니다." _ 단식 농성 결의발언 中 회사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4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현재 27명에 불과한 레미콘기사들을 다시 12명만 남기겠다고 합니다. 15명을 더 '정리해고'하..

#2/활동_log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