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6

첫 후원_

2010년. 민주노동당 기초의원 후보로 지방선거를 뛰어보겠노라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은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있네요. 내년 6월 2일까지,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혼자서 갈 길은 아닌거죠. 청년회 회원들에게 알음알음 얘기를 해두긴했었는데, 언제나 제가 주는 것보단 받는게 많았기에 별다르게 뭐가 필요하다고 말은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나. 지인들이 먼저 선물을 해주시네요. 그간에도 숱하게 많은 도움과 선물을 받아왔지만. '후보'가 되겠다고 한 뒤의 상황에선 느낌이 사뭇다르네요. 이렇게 되면 이번 선물은 '정치인생'의 첫 후원인셈이겠죠? 원래 셔츠, 바지도 살려고 했었는데 선물로 마련하게되었으니. 조만간 시간내서 코트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

#2/일상_log 2009.11.08

10월 15일.

2010년 지방선거, 발로 뛰는 것도 뛰는 거지만, 미리부터 차곡 차곡 쌓아둬야 할 '내용'도 잘 준비해야죠. 오늘은 다른 일보다도 '내용'을 잘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많이 쓴 하루였네요. 컴퓨터와 자료들과 씨름하다가 간간히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의 국감 보도자료들과 대구와 관련된 국감 내용들을 훑어보기도 했습니다. 지역과 관련된 좋은 뉴스꺼리들은 많이 없는 것 같더군요. 실업율 전국 최고, 고교생 수업료 미납 전국 최고, 체불 임금 34% 증가 등 등. 어렵다 어렵다 얘기하는 대구지만, 이렇게 현실적인 지표들을 놓고 보니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밥도 사무실 사람들과 같이 해먹고 있겠다, 하루 종일 사무실 밖에 나갈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따라 모두들 '외식'을 원하더군요. 아양교 다리 건너, 대구..

#2/활동_log 2009.10.15

가벼운 나들이, 봉무공원 단산지를 걷다.

토요일 오전 9시. 그렇게 일찍은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닌 때. 민주노동당 동구당원 '산행'을 약속해뒀습니다. 매달 한번씩 가기로 했었는데, 한 번 흐름이 끊기고나니,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더군요. 이번에는 '다시 시작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시간을 공지했습니다. 말이 산행이지 이번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기획했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소풍갔었던 기억밖에 없는 봉무공원. '뭐 많이 달라졌겠어?'란 마음으로 갔는데, 도착해보니 많이 달라졌더군요. 하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소풍의 기억을 들이대려 했다니, 저도 참 무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크게 멀리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아마 앞으로는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같이 가기로 했던 5..

#2/일상_log 2009.09.28

콩밭 '골'세우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콩밭 골세우러 시골에 다녀옵니다. 한마디로 '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애초에 간격을 넓게 해두면 기계로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농사를 짓고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아예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만 남겨두셨답니다. 앞에서 끄는 것도 힘들지만, 뒤에서 중심잡고 쟁기를 땅속에 박는 것도 힘과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계속 앞에서 끌기만 하다가 뒤에서 한 번 잡아봤는데... 쉽지 않더군요. 콩도 콩이지만, 콩잎도 좋습니다. 삭혀서 먹어도 맛있고, 삶아서 된장과 함께 쌈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아버지가 밭을 가는 동안 어머니는 한 켠에서 콩잎을 많이 따두셨더군요. 오전일찍 도착해서, 해가 뜨기전에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훌치기(?-쟁기)가 예전보다 ..

#2/일상_log 2009.08.06

피곤함보단, 함께함이 좋았던 새벽.

"밤 12시 30분부터 영진형 생일 파티 한다는데, 가볼래? 바쁠껀데 무리는 안해도 된다." "가야죠. 집사람이랑 얘기해서 같이 가죠 뭐" 한 학원의 원장으로, 청년회 회원으로 열심히 살아온 영진형의 생일, 이미 생일은 지났다고 하는데, 바쁜 학원 스케쥴 때문에 이제서야 생일 파티를 하게 되었다네요. 밤 12시 30분, 통상 학원을 마치고 나면 이 시간이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늦은 시간이지만, 이 때가 아니면 모일 시간도 없다고 하네요. 솔직히 처음에는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동구 효목동에서 달서구 상인동까지 갔다가 어떻게 돌아오겠노... 게다가 요즘 아침마다 시국농성장 차린다고 바쁘게 움직여야 되는데, 밤 늦게 시작될 술자리를 새벽까지 이어가고 난 후 제 시간에 농성장을 ..

#2/일상_log 2009.07.12

먹을 복,

어제 하루 내린 비로, 선풍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시원하게 잘 수 있었는데. 언제 시원했냐는듯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하루가 영 쳐지더군요. 퇴근길, 저녁은 혼자 집에서 먹더라도 가는 길에 청년회 사무실에나 들러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는데. 먹을 복은 있었나봅니다. 마침 사무실에 와 있던 희정이 누나가 저녁을 사주신다네요. 어떤 맛난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동촌 유원지에 있는 "선비고을"에서 오리불고기를 먹었습니다. 도착해보니 벌써 자리가 꽉 찼더군요. 사람 많은 만큼 음식도 맛있더군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2/일상_log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