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2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을 '풍물거리'

오늘 오랜만에 동대구역 인근에 있는 '풍물거리'에 다녀왔습니다. 1989년부터 동구청이 풍물거리라는 이름의 '노점 허용 구역'으로 지정해서, 25개의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던 곳이 바로 풍물거리입니다. 이미 작년 12월, 동구청에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및 동대구역세권 개발지역이라는 이유로 '철거'를 하기로 '통보'를 하고, 강제 철거에 나선 바가 있었습니다. 당시, 너무 '일방적인' 동구청의 자세에 민주노동당 동구지역위원회를 비롯 시민단체들이 함께 반발을 했었고, 결국 상인들은 동구청과 올 9월까지 영업, 그리고 추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방도로 산불감시요원 등을 약속받았습니다. 10월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는데,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철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아니면 아쉬..

용산 참사, 고담 대구에서의 365일간의 투쟁 기록.

용산 참사 1년이 되는 오늘(1월 20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선 이 있었습니다.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진 않았더군요. 작년, 참사 이후 대구에서도 '질기게' 투쟁을 해왔었습니다. 때로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사람이 너무 없을 것 같아, 이대로 촛불문화제는 접고 다른 활동을 기획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포기하지 않고 이어왔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얼마전 장례식은 진행되었습니다만 아직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은 남아있습니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희생자들과 함께 망루에 올랐던 사람들의 "명예"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그리고 개발이익이란 공룡 앞에 희생되고 있는 세입자 철거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대구지역의 경..

#2/활동_log 201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