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2012 행정사무감사 6] 평생학습축제 성과, "꼼꼼"하게 따져봐야죠.

황순규 2012. 12.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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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 8백 만원의 예산으로 2박 3일간 진행한 축제. 당초목표 50만명에 연인원 78만명이나 다녀갔다며 “성공적인 개최”로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큰 행사를 치루느라 모두 고생이 많았고, 또 그 고생덕분에 동구를 알리는 계기로써 평생학습축제가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동구청 포토뉴스]


우선적으로 고민이 되는 것은 “평생학습”과 “축제” 중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제 학술적인 부분은 워크숍 한 개 외에는 진행된 바가 없었습니다. 또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되어 평생학습과 관련된 내용을 녹여냈다곤 하지만 그간 평생학습의 성과물들의 경연장으로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예산의 쓰임에 있어서도 3천여만원이나 들어간 개막식 및 가요쇼만 보더라도 상당부분 “축제”에 무게중심이 가 있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전국단위 행사도 “축제”에서 “박람회”로 바뀐 시점에서 평생학습과에서도 고민이 많을텐데요. 1년여 간 다져왔던 평생학습의 성과물들이 잘 공유되는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것을 기본삼아 준비를 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예산”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당초 예산을 심의할 때는 1억이 넘지 않았었고, 전년 대비 하루가 늘어나는 관계로 경비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는 말만 듣고는 큰 무리 없이 지나갔었는데요. 막상 축제를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그게 아닌 것 같더군요. 그렇다보니 ‘1억 이상이면 축제에 대한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일부러 예산을 1억 미만으로 잡아두곤 쉽게 지나간 것 아닌가?’는 생각을 할 수 밖에요. 


당장 홍보전산과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홍보비”로 잡아뒀던 500만원 전액을 평생학습축제 광고비로 집행을 했더군요. 또 소소하게 오리배 빌리고, 환경정비 비용 들이는 등 “평생학습축제 예산”으로 잡히지 않은 곳에서 쓰이게 된 것들도 눈에 들어고 말입니다. 그 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 따른 찬조, 동별 부스 운영에 따른 찬조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다 합산해보니 대략 4천 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민간에서 받는 찬조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20개 동마다 거의 대부분 협찬을 받아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예산을 짜두곤 행사를 하라고 하면... 행사 준비 뿐 아니라 찬조를 받기 위해서도 힘을 쏟을 수밖에요. “축제”예산으로 편성되지 않은 다른 실/과의 재원을 쓰기 위해서도 이리 저리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테고 말입니다. 


애초에 축제 예산을 편성할 때 실질적으로 편성을 했었어야 이런 일이 없었을테죠. 향후 예산 편성시에는 이런 부분들까지 충분히 고려해서 편성을 하고. 심사도 더 깐깐하게 이뤄져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짚어봤습니다. 금, 토, 일. 2박 3일간 축제를 진행하면서 구청 모든 직원들이 고생을 했는데요. 주말에는 식비도 없고, 시간 외 수당도 규정상 최대 4시간 밖에 지급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대충봐도 반나절에서 한나절씩 꼬박 일을 하던데 말입니다. 정해진 규정상 어쩔 수 없다면 향후 휴가라던가 다른 방식으로나마 보상을 해줄 수 있었을텐데 그런 노력이 없었던 게 아쉬웠던거죠. 



2013년에도 평생학습축제와 관련한 예산이 편성이 될텐데요. 이번에 고민을 나눈 부분들이 잘 고려된 계획으로 예산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2012. 12. 3. 평생학습과 행정사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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