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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은 송전탑을 놓느냐 마느냐로 나타나지만 본질은 핵 발전. 원거리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도시로 끌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게 송전탑이기 때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 앞에, 잠시 고민할 틈도 없이 해오던 그대로 일은 진행되고 있었네요.
뙤약볕이 내리쬐는 시골길 한 켠. 아스팔트가 녹았는지 찐득찐득 검은 액체가 스며나오던 청도 삼평리 송전탑 공사 현장 앞.
꾸역꾸역 밀려드는 경찰병력 앞에 소리치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날씨보다 속이 더 타던 오후.
2014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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