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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고담 대구를 바꿀 진보진영의 전략은?

황순규 2010. 1. 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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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대구 진보진영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첫 자리가 1월 12일 저녁, 대구 MBC 7층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이날 토론회가 진행되기 이전에, 이미 “진보진영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의 합의가 만들어져왔습니다. 이 같은 큰 틀의 합의점을 만들어가기 위해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대표들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대응과 관련한 간담회, 기획회의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로 오늘 같은 공개적인 토론회가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2010년 지방선거가 중요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당위에서 시작된 논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당위 또한 중요하겠지만, 허심하게 힘을 합치기 위해서는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법입니다. 2009년 한 해를 관통하면서 무수히 많은 투쟁이 있었고, 그 투쟁의 경과에서 지역 진보진영 모두가 공히 힘을 합쳐 만들어왔던 과정이 있었기에, 그 연장선 위에서 오늘과 같은 토론회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제된 내용들을 개괄해봤을 때,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평가와 미래 전망 제시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공통분모로 묶여질 수 있는 것 같았는데, 통합 시기,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의 수준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이견”이 드러나더군요. 
이날 토론회에서는 그 이견들을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 그런 이견 속에서도 어떻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각자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제언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루뭉술한 표현들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토론 패널들의 발언이 끝난 후, 현장 노동자 몇 분의 입을 통해 현장의 냉정한 정서와 그를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인 얘기들을 해줬으면 한다는 질의 및 의견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 첫 자리가 마련되었으니, 앞으로 내용도 형식도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임순광 민주노총 정책위원의 사회를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이병수 위원장/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사회당 대구시당 이석범 위원장/민주노총 대구본부 박배일 본부장이 발제자로 진행된 토론회. 무슨 얘기들을 나눴는지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발제문은 첨부 문서 참조)



1>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이병수 위원장

MB 집권 이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재벌독재”, “자본독재”, “재벌천국”, “부자천국”, “서민지옥”이다. 그 속에 노동자 민중들은 생존권적인 고통 뿐 아니라, 저항할 수 있는 권리마저도 앗아가려 하고 있다. “진보세력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 저들의 기획인 것 같다. 이 속에서 노조에서도 대응의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껏 쌓아온 진보정치운동도 이런 엄혹한 정세에 제대로 부응을 못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든 진보정치가 단결해야, 조금이라도 나갈 틈이 있지 않겠냐고 한다. 그렇다고 기존 그대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는가? 아니다,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넘어서려면 좀 더 진전된 내부의 변화들이 요구된다.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지방선거는 어떤 의미인가? 
첫째, 자본-재벌 천국 속에서, 서민들의 고통을 넘어서는 투쟁. 이런 민중 투쟁을 옹호하고, 자본-재벌의 목소리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옹호해야 한다. 상황이 엄혹할수록 질적 도약을 해야 한다. 자본을 넘어서는 가치에 대해서 민중들과 진지하게 공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방어도 하고, 나아갈 길도 찾아야 한다. 
또, 노동자들도 주체적으로 정치세력화 기반을 확보하는게 중요한 것 중 하나다. 

둘째, 재벌천국, 서민지옥에 앞장서고 있는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다. 그 다음에, 제가 출마를 하고자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기도 한데.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가 제대로 서고, 단결하는게. 현재를 방어하고, 미래를 열어가자고 하는 절절한 호소일 것 같다. 여기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복무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선거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후 총선에서 대선까지 이어지는. 민중의 먼 미래까지도 이어지는 중대한 문제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고, 복무해야 한다. 지역과 현장에서 노동자를 주체로 세워내는 선거여야 한다. 

무슨 파, 무슨 파로 나누고 재단하려고 하는 것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정 우리 노동자 민중이 정치세력화를 하는데. 지금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 그런 것을 찾아내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뭔지를 찾고 고민하는게 중요하다. 파벌 나누기는 자신들의 부족점을 숨기는 것 밖에 안된다. 민중중심으로 고민하고, 열어나가는게 기본적인 관점이다.

그 다음에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차별성. 더 나아가, 재벌 천국 시대를 넘어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가 된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그런 내용을 얘기하는게 부족하지 않았나. 
진보신당, 민주노동당이든... 기존 민주노동당 운동이 노동자 민중이 참여는 했으되, 그들이 주체가 되기보다는 엘리트들 중심으로 흘렀다. 그런 부분들이 고착화되면서, 위기로 가지 않았나. 근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부의 대결들은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보단, 분열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많다. 그런 것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지방선거 대응방향. 올 해, 정말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투쟁이 잘 안되면 선거도 잘 안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투쟁을 어떻게 잘 세워나갈 것이냐에 모두가 1차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그 속에서 ‘씨앗’들을 만들어 나가고, 그와 더불어 지방선거를 잘 준비하는 것이 고민되어야 한다. 

발제문에서, 기초의원 선거와 시장 선거를 구분했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서구에 장태수라는 후보가 나간다면 진보신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사회당이든, 시민사회단체든 간에 다 같이 공동으로 추대하고, 같이 선거하고, 돈도 같이 모으고, 그렇게 해보자고 얘기를 하고 싶다. 정치적으로 다르다 하더라도, 어차피 진보세력이 나온다면 지지해야 하는 것이 현실 아닌가? 북구에 이영재라는 후보가 나온다 그러면, 그 지역의 제 진보진영, 시민사회진영 등이 같이 후보를 추대하는. 그렇게 좀 하자. 기초의원 선거는 그렇게 하자. 거기에 걸리는게 있는가?라고 반문해보고 싶다. 

시장 선거. 이것도 근본적으로 가치를 그렇게 두고 있다. 차이 나는게 있으면, 대중적으로 분명히 하고, 평가받고. 그것에 기초해서 뭉치면 된다. 예를 들어, 이 자리에 나머지 두 명이 후보 중 누군가가 후보하면, 저는 선거본부장을 하겠다. 지난번 울산 같은 단일화처럼 해서는 큰 도움이 안된다. 가능하면 노동자들이 결정했으면 좋겠고. 거기에 시민사회도 함께 하자고하면 그에 맞는 합리적이고,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반MB 투쟁이 중요한 시기다. 각 후보들이 공동의 주장을 하고. 행동들을 같이 했으면 한다. 
조심스럽게는 김상곤 교육감 선거구도와 같으면, 노동자 민중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도 당선 가능성이 보이면, 노동자 민중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반MB 심판 요구에도 어떻게 잘 복무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그 전제는 노동자, 민중이 동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선거, 누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되든 그 정당 후보로 시장선거에 나서게 될 경우 다른 쪽들은 기분이 안좋거나, 그런 결과가 단결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아직 당 내부 논의도 해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면 무소속으로 나간다거나 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분화냐 분열이냐? 거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생각이 있다. 노동자들은 “분열”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차이를 모른다. 양쪽 모두 많이 부족했던 것이다. 노동자들이 보기에 “분열”이라고 생각했기에, 통합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조합원들, 현장당원들은 이렇게 이뤄질지 몰랐었고, 그 결정에 자신들이 참여하지도 못했었다. 누구 책임이냐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가. 정말 내놓고 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가 정말 차이가 있는가? 노동자들이 인정하는 차이가 있는가? 선거 정책 내면 뭐가 다르겠는가? 비방하는 소리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별로 다른게 없다고 본다. 그런 것 같으면. 좀 우리가 지방선거를 잘해서, 정말 대구지역이라도, 모범으로 만들어서. 이후 총선/대선과정까지. 중앙의 부족점들도 지역에서 극복해내가가고. 정치세력화를 진전시키자. 인간다운 삶의 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되기 위해서 저는 복무할 것이다. 동지들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2> 사회당 대구시당 이석범 위원장

앞서 민주노동당 위원장님께서, 단일화를 언급하시며 사회당도 언급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출마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사회당의 실력과 현실 조건이 그렇게 되진 않는다. 토론회 참석자에 대한 배려로 생각하겠다. 

발제문에 담은 내용들은 직접적 대응전략이기보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진보진영의 현실 속에서 모색해야 할 과제, 해결지점이 어디인가를 적어본 것이다. 
MB정권 3년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데, 평가라는게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진보진영 단결, 연대, 협력 또한 미래를 향한 내용 중심으로 논의가 되었으면 한다. 87년, 97년을 거쳐 쌓아온 일정한 성과가 후퇴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기반해 그것을 회복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단순히 과거 회귀가 아니라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고민을 할 수 있다. 
이후 새로운 대안을 제출하고, 능력 있는 진보세력으로 거듭나는 노력, 모색. 이런 것들이 지나온 정치세력화 과정을 볼 때 앞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노동자 정치세력화. 87년 이후.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 흐름 속에서 진행되어왔다고 본다. 그 안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자 운동진영의 모색, 입장이 많이 작용해 왔다고 본다. 내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사실 외적요인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선별적으로 깨지면서, 노동자 운동 진영 전체가 많이 밀리고 있는 국면이다.
그러다보니, 한편으로는 의도와 상관없이. 노동자 민중의 정치 진출이 특정 세력, 정당에 대한 지지 표명이나, 유명인사의 정치적 진출로 한정되고 협소하게 이해되는 과정도 있었다. 반성하고, 극복해야 할 지점이다. 
이후 정치세력화 내용들은 단위 사업장이나, 비정규직/정규직. 구분되는 틀에 갇힐 것이 아니라. 국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연대 전략을 과감히 제시하고, 함께 싸우는 투쟁들로써. 광범위한 정치적 주체를 형성하는 전략과 병행되어야 한다. 그런 모습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함께 고민해봐야 할 지점. 
그 안에서, 민주노조 운동. 민주노총에 더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지도 특정하게 정해진 방식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판단-합의가 되는 과정이면 좋겠다. 

정세는 딱히 발제를 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 같다.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얘기하는데. 대기업, 재벌 중심으로 한 경제 지표는 이전에 비해 호전되고 있다. 경제지표 호전이라는 결과는 노동자 민중에 대한 착취, 탄압의 결과다. 실질적인 싸움에서 그런 부분들을 구분해서 짚어야 한다. 한국 경제의 위기, 어려움. 이런 것들은 한국 내 자본 권력의 책임보다는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었고, 그 속에서 잘 헤쳐나갔다고 포장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응이 필요하다. 지방선거, 미래를 담는 담론 중 구체적인 얘기.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치구도를 생각해봤다. 민주/반민주 구도. 보수/진보 구도 이런 것이 사실 관념이든 실재 존재하든. 2010년 지방선거를 통과하거나, 이후 미래를 그리는데 있어서는 매우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라 생각 한다. 오히려 과거 회귀적이다. 과거 지향적 세력인가? 미래 담론 주도, 새로운 미래를 기획할 세력인가? 이렇게 대립을 그리는게 맞지 않나. 그런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연대/연합을 모색하는 것이 발전적 귀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 의미는. MB 중간평가, 큰 틀에서의 경제위기-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반대를 넘어선 대안" 제시. 그 방식에 있어서는 아래로부터 민중들의 투쟁과 함께 결합시켜내야 한다고 표현했다. 
지방선거 대응 전술은 사회당이 전국적으로 정하고 있는 방침을 보시면 될 것 같다. 대구시당 같은 경우. 광역 비례대표 선거를 준비 중이다. 전당적으로는 지방자치위원회를 통해서, 후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개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내적으로 토대를 강화하고, 기반을 마련하는데 장기적으로 집중하고, 진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당의 현재 실력에서 진보진영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지 않은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이번 대구지역 지방선거에서 특별히 후보전술로 진보진영에 기여하는 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시장 선거 등 공동 대응해 나가는데 구체적인 내용들-미래적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논의를 만들어 가는-에 힘을 보탤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공동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자리였으면 하기에, 아직 단편적이지만 발제문에 적어봤다. 오늘의 논의가 원론적 수준에서 단결해야한다고 확인하는데 그치면. 토론 의미가 반감된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어떤 기구를 언제까지 구성하고, 어떻게 하자는 논의까지 되었으면 한다. 시장 선거 의미. 단일화해야 하나? 어떻게 할 거냐? 구체적인 논의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다만 좀 조심해야 할 것은 당장에 어떤 세력이나, 당선가능성 논의보다는 폭 넓게 나머지 진보진영들까지 포함해서 논의를 해 가는 틀을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울산 북구 보궐선거 단일화 경험.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 경험이란 것이. 보수정당이 단지 당선가능성만을 놓고. 합종연행과 이합집산을 하는데... 그런 것이 보수정치의 단일화이기에 감흥을 주지 못했었다. 울산 보궐 선거에서의 단일화 과정이란 것은 일정한 차이가 있음에도 단순히 대중적 압력에 굴복한 게 아니라. 대중적으로 차이를 드러내고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그게 국민들에게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보여주고 믿음을 줬던 것 같다. 그런 긍정성을 적극적으로 사고해서. 시장 선거 중심의 공동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 


3> 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

발제문에 거친 표현들이 있는데. 수정을 늦게 해서 그대로 실린 것 같다. 
MB 정부에 맞서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합하자고 난리다. 그럴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 연대 연합 논의가 진보연합, 민주대연합... 표현은 엄청 많이 나오는데. 동의하면서. 빠지는 게 있다... 조금 비켜서보면. MB 폭정, 한나라당. 이들만 심판하면 좋은 세상이 오는가? 또는 신자유주의, 자본독재가 무너지나? 이런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MB지지율 50% 이상. 우리가. MB가 잘못했으니, 합쳐서 잘해보자 한다고 해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나? 거기에 대한 답이 없이는 공허해 질수도 있다. 
민주노총과 함께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저도 20년 동안 노동운동을 해왔지만, 그간 노동자들이 돈 대고, 몸 대고 했는데 진보정당이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는 얘기가 많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고민이 논의되지 않으면, 예전처럼 돈대고 몸 대고 하는 방식으론 안된다. 

진보정당들이. 민주노총이. 2010년 정세를 어떻게 주동적으로 힘 있게 돌파할까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1주제가. 성과와 한계, 이후 대안인데. 지난 시기에 대한 반성. 그동안 정체세력화는 대중조직에 위임되어왔다. 진보정당이 나름의 프로그램을 갖지 못했고,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라는 대리 정치운동에만 있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노동자 정치의식은 강화되지 못하고 노동자 정당이라서 지지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에 안주했던 과정었다. 극복이 필요하다. 노동자 정당, 진보정당도... 사회운동적 변혁운동적 이런 운동이 되려면, 의회전술뿐 아니라, 노동자 정체세력화를 위한 독자적인 자기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 이걸 만들어 내지 않으면.. 의회주의로 경도되던지 할 수 밖에 없다. 

이후에 전망 세 가지. 노조운동에 대한 지형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개별 자본가와 대립구조, 전체 자본가와 대립구조를 많이 얘기 하지만 동력들은 개별 자본가들의 투쟁에 매몰되었다. 그걸 하기 위해 사회개혁, 산별... 지역밀착 사업들이 필요하다. 
그동안 노동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고용, 임금, 복지... 정치적 범주로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자리만 해도. 사실은 3가지 문제다 지키고, 나누고, 만드는 문제가 핵심이다. 우리는 그간 지키는 문제에만 집중해왔다. 이를 확장해 나가면. 고용투쟁도 훨씬 계급적으로 만들 범주가 있다. 기업복지, 사내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로 확대하는 투쟁이 필요하다. 큰 공장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대학까지 무상의료 무상교육까지 되는 형태가 되어있기도 한데 이런 것들을 사회 보편적으로 만들어 내야한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2~3배다. 이것을 통합해내는 이런 투쟁들이 전개되지 않으면 밥그릇 지키는 노조 운동으로 전락될 우려도 있다. 새로운 노동운동에 대한 전망들. 전제되어야지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의미 있게 진행될 것이다. 노조 운동의 질적 변화와 함께 진보정당 운동이 맞닥뜨려지는 지점들이 올바르게 만나야 한다.
2010년. 일반적 얘기에 동의한다. 2010년 이후. 2012년까지 규정하는. 2010년에 어떻게 연결짓느냐에 따라 총선, 대선까지 봐야한다는 의미. 노동운동은 내년 상반기. 노동법 개악문제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더. 이런 지점들과 잘 결부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결이 다른 말씀을 좀 드리겠다. 2012년까지 이어지는 선거의 출발점 얘기했다. 반 MB 연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10~20년 전으로 돌아가는 민주/반민주구도로는 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2012년에, 혹은 이후에. 진보 진영이 독자적이 세력을 확보해내는 전망을 가질 것인가가 중요하다. 우리가 주도하는 반MB를 하되, "우리의 정체성을 버리고, 단결만 되면,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된다."라는 논리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켜야 할 내용들을 이후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써 의미 있게 봐야 한다. 

셋째로, 내년 상반기. 진보정당들이, 후보와 선거행위가 중요한 것도 있지만.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이 그동안 2년 동안 폭정에 분노하는 대중투쟁을 만들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지방선거가 의미가 있다. 아니면 MB냐 아니냐의 구도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문제는 실종 된다. 대중투쟁이 진보정치-선거와 맞물려져야지 아니면 선거중심으로만 가게 된다. 대중조직의 투쟁들을 담보로 하는, 선거를 대중투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연대 연합. 참고로 얼마 전에 평화뉴스에 기고를 했다. 오늘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하기는 그렇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단 생각이다. 원칙만 제기해보자면, 1) 희망을 주는 연대. 각기 다른 정치세력이 연대하기 위해선 우리 마음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국민들에게 무엇 때문에 뭉치고, 단일화하는 것인지 내용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2) 진보정치의 미래를 고민하는 속에서 연대 연합 논의가 되었으면 한다. 다른 얘기들은 자료로 대체하겠다.


4> 민주노총 대구본부 박배일 본부장

지방선거가 이제 불과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논의가 진작에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오늘 발제할 내용들은 조직 내부에서 토론을 거친 내용은 아니다. 그렇지만, 저 또한 민주노동당 창당과정을 함께 했고, 역할을 했었다. 진보정치가 노동자 서민의 진정한 대안이 되기 위한 그런 길을 고민하는 한 사람으로써의 고민으로 봐 주시면 될 것 같다. 이런 논의가 지역과 내부에서 진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보정치 분열, 탈당, 분당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 이후에 원인과 여러 가지 주장들에 대한 토론, 진단, 평가가 없었다. 그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역할도 제대로 없었다. 

선거 방침만을 논의하는 것은, 과거 민주노총의 정치 사업이 재정-선거운동-투표 이런 좁은 영역으로만 그쳤고, 진보정치에 대한 공감을 크게 이루지 못했던 반성/비판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 
민주노총이 정치세력화를 위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간부와 현장까지 광범위하게 진보정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게 중요하다. 그간 진보정치 운동이 소중하고. 조합원, 민주노동당 지지하는 많은 다수가 민주노총에 있다. 당원이 실제 조합원의 5%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은 민주노총이 짚어야 할 지점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지방선거 의미. 어쨌든 선거를 통해 정부 여당의 실정을 폭로하는 것만으로는 대안/희망의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 과거에 선거결과를 봤을 때, 시장선거 같은 경우에 3%미만의 지지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런 결과를 예상했을 때. 실질적 성과를 남길 전술이 무엇일지 판단이 중요하다. 혁신의 방향에서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구지역에서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노총은 이번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현장에서부터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주체로 서고, 진보정치 세력이 힘을 모으게끔 나올 거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진보정치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생활 속 진보정치를 경험하고, 생활정치를 확대해 나갈거다. 

지방선거 전술 관련해서는 쉽게 얘기할 순 없다. 매우 어렵다. 진보정치세력 대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렇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된 흐름으로 민노-진보 통합이 얘기되는데. 여러 세력의 통합을 당장에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정당 통합을 전제하지 않고, 선거 공동대응을 중심으로 실질적 대응을 해야 한다. 그간에 분열... 평가도 제대로 한 적도 없었고. 그런 것들이 진작에 선행되고 했어야 했는데. 그런게 빠진 채 선거는 다가왔다. 
어쨌든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를 진보정치 세력이 공동대응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후보 단일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 과정이 누구, 어느 정당으로 단일화 할 것이냐의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민주노총 간부와 현장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의제와 정책을 중심으로 세력들이 공동대응해야 한다. 
대구 특성, 서민의 삶 개선을 위한 내용을 요구안으로 갖고 지자체를 상대로 교섭 투쟁을 했었다. 몇 차례 면담을 한 바 있다. 이런 것들이 계속적으로. 정책적 요구로 포함되어 진보진영과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보진영 공동 선대본 구성을 통해서. 지방선거 대응. 공동행동 해가자. 제안하고 싶다. 
민주노총은 정기 대의원대회를 2월 25일 경 예정. 사실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여러 거쳐야 할 과정, 절차가 많을 것 같은데. 가능하다면. 민주노총 대의원 대회 때. 민주노총 후보, 지지 후보들을 힘 있게 결의하고, 그 속에서 민주노총이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 할 수 있는. 이런 게 좀 되어져야 하는데. 실제, 지금 일정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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