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공청회는 했지만,

황순규 2011. 11. 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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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목시장 네거리 회전교차로 설치에 대한 효목1동 주민공청회


지난 번에 구정서면질문을 했었던 회전교차로. 

아무리 좋은 제도인들 주민들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어서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에 주민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공청회를 제안했었고, 10월 25일 효목1동 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번 구정서면질문을 통해서 가설계 도면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나왔기에 그 설계도면을 중심으로 회전교차로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자료들까지 포함한 설명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데 일리있는 지적도 있었고, 해결이 어려운 요청도 있더군요. 

우선 회전 교차로를 설치한다하더라도 교차로 주변 불법주차에 대한 대책 없이는 정체가 될 수 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해주시더군요. 적극적인 단속으로 해결해보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하루종일 붙어 있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는 없겠죠. 그래서 아예 도로 가운데 탄력봉을 수십미터 설치하면 진출입부 양측에 불법주차가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 있겠다는게 요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할 경우 잠깐씩 '정차'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에 사거리 주변 상가, 건물에서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겠더군요. 탄력봉을 설치한다고 해도 실제 어느정도까지 설치할 것인가 하는 것도 실제로 세부 설계에 들어가봐야 하기에 애로점이 있구요. 

다음으론 "과속방지턱 설치", "신호등 설치" 등 다른 대안들에 대한 요구였습니다. 도로폭때문에 과속방지턱은 설치가 불가능하고, 신호등은 이미 경찰청과 협의에서 "불가"로 나왔기에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죠. 결국 남는 것은 그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설치할 것이냐의 문제이고. 주차때문에 인근 몇 몇 건물이 애로사항이 있더라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을 선택할 것이냐 말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더군요.  

이 상황과 관련해서. 주변을 지나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전하다면야 회전교차로 설치 찬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그 근방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주정차 공간이 없는데 회전교차로마저 설치되면 아예 여지가 없어지기에 반대"라는 말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반대의견은 '적극적'이고, 찬성의견은 '소극적'인 상황이죠. 
  
애초에 '불법주차'인데. 관행적으로 '묵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아예 그 상황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도로 확장 이후 교통사고가 3배로 늘었는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도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조율이 쉽지 않네요. 

북구의 경우에는 몇 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쳐 결국 "안전"을 생각해서 강행했다고 하던데.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결론을 맺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네요. 어쨌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대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 또 고민해봐야겠습니다.  

 201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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