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황순규 2015. 9. 13. 16:39
728x90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저자
강정인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04-09-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여러분은 몇 퍼센트 한국인입니까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에서 길거리...
가격비교



"그러게... 나는!?" 되물을 수 밖에 없었던 책. 

 

서구중심주의에 관한 일종의 공동창작물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학생들은 발전된 서구를 부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느새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꼬집으며, 과연 이게 옳은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물음 1 : 만약 어떤 남자아이가 화이트데이가 아닌 칠월칠석에 사랑을 고백한다면? 또 사귄 지 백일이 되는 날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아닌 한정식집에서 된장찌개를 주문한다면?


물음 2 : 친구의 옷에 음식 자국이 묻어 있어서 김치 국물이냐고 했더니 불쾌해하면서 토마토케첩 자국이라고 한다. 김치 국물이 아니라 케첩이면 덜 창피한 걸까?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고 어머니는 헨델, 콜럼버스는 신대륙을‘발견했다’라고 배웠다. 어릴 때는 링컨, 에디슨, 헬렌 켈러 등 서구의 위인전과 서구 작가의동화책을 읽었으며 대학에 와서는 서구의 이론에 우리의 현실을 꿰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화되어버린 서구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물을 바라보고 사회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서구중심주의라는 담론을 우리의 입장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들(서구)이 우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고 그들은 우리를 극단화하고 과장시켜 그릴 것이기 때문이다.

 

2005. 12. 





반응형

'책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무슨 선생노릇을 했다고  (0) 2015.09.13
쾌도난마 한국경제  (0) 2015.09.13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0) 2015.09.13
나는 왜 불온한가  (0) 2015.09.13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0) 20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