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언젠가 대만을 갔을 때, 빽빽하게 드러선 오래되고 큰 건물들을 보고서야 '아, 한 때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산다는 나라였지...'라는게 실감이 난 적이 있었다. 베트남, 캄보디아... 통칭 '아시아'로 부르지만, 그 인식 속에 과연 이런 나라들까지 포함하고 살고 있진 않았었다. 왜 그랬을까. 식민지, 해방, 제국주의, 전쟁, 민주화... 다양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책을 통해 아시아의 기억을 걷고, 오늘을 걸어봄으로써야 비로써 아시아라는 존재가 '무겁게' 다가왔다. 몰라서 몰랐던 것이 아니라, 어쩌면 애써 외면하거나 회피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아마도 그런 맥락이 가장 잘 담겨 있는 이야기가 '아시아의 역사를 걷다'의 첫번째 글-어메지징 타일랜드 '섹스의 그늘 아래'-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