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9시. 그렇게 일찍은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닌 때. 민주노동당 동구당원 '산행'을 약속해뒀습니다. 매달 한번씩 가기로 했었는데, 한 번 흐름이 끊기고나니,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더군요. 이번에는 '다시 시작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시간을 공지했습니다. 말이 산행이지 이번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기획했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소풍갔었던 기억밖에 없는 봉무공원. '뭐 많이 달라졌겠어?'란 마음으로 갔는데, 도착해보니 많이 달라졌더군요. 하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소풍의 기억을 들이대려 했다니, 저도 참 무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크게 멀리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아마 앞으로는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원래 같이 가기로 했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