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활동_log

이 시국에 "MB빼고 다 모이자"(?)

황순규 2009. 10. 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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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하는 시국대회 대표단



"MB 빼고 다 모여라"던 대구 시국대회가 10월 10일(토), 오후 3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것에 비하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많이 적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대에 접어든 요즘, "시국대회" 자체가 쌩뚱맞은 것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금자리 주택, 소액금융지원, 학자금대출, 희망 근로와 청년인턴 연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에 대한 냉정한 민심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기에 시국대회 자체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구 시국대회, 원래 개최하기로 했던 시기를 2번이나 연기해서 10월 10일로 확정되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추석 전에는 많이 모이기 힘들 것" 등 다양한 이유로 그 시기가 미뤄졌었지만, 시간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대구 시국대회를 잘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의제로 보더라도, 언론악법/4대강/용산문제/민주주의/민생 등 3개 분야 10개의 대정부 요구사항이 담을 수 있는 '폭'은 결코 작은 폭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했기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야 3당과 36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함께 시국대회를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시국대회 모습


다양한 의제와 폭 넓은 단체들이 함께 했으니, 응당 더 큰 힘으로 '조직'이 되어야 할텐데, 시국대회로 모인 사람들은 200여명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국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할 때는 100명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MB빼고 다 모이자"는 포부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에 동의하는 시민들에게 언제 무엇이 있는지부터 알려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참여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었습니다. 언론악법도 용산문제도 이명박 대통령의 '위장 민생행보'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공분을 모아낼 때만이 진정한 대구시국대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10월 10일, 대구 시국대회는 끝났지만... 그저 "열심히 준비했다."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 "대구시민 1,000명을 광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최소 10만장의 유인물을 들고 대구시민을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평가가 될 수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쿡'하는 순간 나라 살림 거덜!이란 느낌을 전하고 싶었는데...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영~ 느낌이 안사네요 ㅠ



끄적이다보니, 대구시국대회 자체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네요.
시국대회 관련 포스팅은 이날 함께 하셨던 다른 글들로 살펴보시길. ^-^;;

[게으른개미]_ [10월 10일 대구시국대회]대구가 선택한 '킹왕짱' 속풀이 구호는- 서울과 다르네!!
[지구벌레]_ "MB빼고 다 모이자". 대구시국대회 가족나들이
[평화뉴스]_ <대구 시국대회> 200여명 "언론악법.4대강 반대"..."대구시민들도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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