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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빨간 표지의 책.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묻는 듯 하다.
2007. 9.
...
당신은 묻습니다.
웬놈의 시가 당신의 시는
땔나무 장작 패듯 그렇게 우악스럽고 그렇게 사납냐고
나는 이렇게 반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싸움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니냐고
하다 보면 목청이 첨탑처럼 높아지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도 나오는게 아니냐고
저쪽에서 칼을 들고 나오는 판인데
이쪽에서는 펜으로 무기삼아 대들어서는 안 되느냐고
세상에 어디 얌전한 싸움만 있기냐고
제기랄 시란 게 무슨 타고난 특권의 양반들 소일거리더냐고
...
_시의 요람 시의 무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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