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의 범주에는 권력층과 자본가들이 있을 것고,
'무엇'의 범주에는 폭력에서부터 교묘한 '선전선동'이 있다.
수많은 '선전'에 둘러쌓인 지금 '진실'을 들여다보면, 나아진 것이 없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게 문제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교묘하게 잊게 만드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다.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시대라고나 할까.
진실을 이야기해야 할 '지식인'들의 몫이 여기에 있고,
언제나 '진실'을 직시할 줄 아는 민중들과 함께 힘을 모을 때만이 '진실'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촘스키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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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공 분야의 창의적 발상으로 공공자금으로 개발된 이런 모든 것은 당연히 공공의 재산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민간기업에 양도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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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서, 대중이 혁명세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중이 현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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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복잡한 미디어인 텔레비전은 완벽하게 정해진 틀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텔레비전은 때로는 역설적으로 '간결한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간결함'은 원래 광고업계에서 사용하던 용어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 문장으로 생각을 집약시켜야 합니다. 생각을 통제하기 위한 아주 교묘한 기법입니다.
따라서 텔레비전에 출연해서 당신 생각을 세 문장으로 집약시킬 기회가 생기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 같은 슬로건을 반복하는 데 만족할 것이냐, 아니면 당신 생각을 곧이곧대로 말하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후자를 택하면 당신은 미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 주장을 뒷받침해 줄 최소한의 증거도 제시할 시간적 여유가 허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테러에 대한 프로그램에 당신이 초대받았다고 해봅시다. 당신은 가다피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아마 1분이면 충분한 시간일 것입니다. 증거를 따로 제시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빌 클린턴은 테러리스트다"라고 주장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할 것입니다. 생전 처음 듣는 주장일테니까요. 하지만 텔레비전은 당신에게 그 이유를 설명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미치광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대우받으려면 모두가 알고 있는 말만 떠벌리면 됩니다."
200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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