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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근처에 살다보니, 먹거리의 유혹이 많답니다. 간단하게 반찬거리 사러 나섰다가도 막창 굽는 냄세, 고기 굽는 냄세, 연탄불고기 굽는 냄세... 수족관을 누비는 싱싱한 활어들... 치킨 냄세... 오만가지 유혹이 가던 길을 붙잡는다죠. 아직 결혼 1년도 안된 신혼부부에게 이 같은 유혹은 다이어트 결심 따윈 작심 하루로 만들어주는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랍니다.
어느 날, 고기 한 번 먹자며 효목시장안을 둘러봤는데, "무쇠솥 고기마을"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른 고깃집과는 다르게 일단 외관이 눈에 띄어서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원래 고기는 두툼한 것을 좋아하는데, 고기 사이즈도 합격~ 고기와 궁합이 딱 맞았던 울릉도 '명이나물'도 합격이었습니다. 우연히 한 번 들르게 되었다가, 벌써 몇 번 다른 사람들 손잡고도 가게 된 '맛집'이네요.
밥을 시키니 "된장찌게 맵게 해드릴까요? 덜 맵게 해드릴까요?"라고 묻더군요. 기왕 먹는 것 얼큰하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맵게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된장찌게 맛도 일품이더군요. 된장찌게를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은 너끈히 비울 수도 있겠더군요.
덧) 사장님 마음씨도 일품이더군요. 잠시 대화를 나눴는데, 얼마 전에도 독거노인 20여분을 모시고 고기를 대접해드렸다더군요. 맛도 좋고, 좋은 일도 하는 '동네맛집'이네요. 하핫.
덧) 효목시장 안, 다른 맛집들도 많답니다. 술마시느라 사진을 못찍어둬서 소개를 못할 뿐... ^-^; 다른 곳들도 다음에 들를 때는 카메라 준비해서 소개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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