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주말, 아이들과 함께 사과따기 체험은 어때요?

황순규 2009. 10.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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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 24일. 신나는 효목 방과후 학교(http://cafe.daum.net/happyhyomok) 아이들과 함께 청송에 사과따기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제 옆지기가 상근 교사지만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상근교사였다죠. 시간이 흘러 당시 초등학생 고학년들이 이젠 중학생이 되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말 안듣는 것은 똑같군요.^-^;

9시에 출발. 도시락 준비하고 하느라 8시 30분까지는 오라고 했는데, 조금씩 늦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출발시간 보다는 늦게 온이들은 없었습니다. 좀 일찍온 아이들은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주먹밥 재료들



도시락은 25개 정도 쌌답니다. 통이 작아서 얼마담지 못해 걱정이었는데, 사과따기 체험에 이어 고구마에 어묵까지 주셔서 배고플 틈은 없었네요.


도심을 벗어나 청송으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서니 '가을풍경'이 더 확연하게 들어오더군요. 청송까지 가는 길, 그렇게 먼 길은 아니었지만, 산을 넘어가야 했기에 아이들에겐 좀 무리가 있더군요. 특히 괜히 다 모여 앉겠다며 뒷자리에 자리잡았던 아이들은 더 힘들어하더군요. 산 하나 넘고 나니 알아서 앞자리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심하게 앓는 애들은 없었답니다.  

청송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휴게소에서도 가을 정취는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유학중인 정찬형과 그의 2세 재은이. 잠시 한국에 들렀댔는데, 언제 돌아가실꺼임? ^-^;


사진도 그냥 찍히는 법이 없다죠. ^-^


청신농원 도착. 튼실한 사과가 한 가득.


잠시 설명은 듣고 사과를 따야겠죠?


"사과는 이렇게 따야됩니다." 사과 따는 방법을 경청하는 아이들. 여기서 따서 챙겨가는 건 돈 받지만, 이 안에서 먹는 건 공짜라는 말에 어찌나 좋아하던지... ^-^



사과 색깔, 참 예쁘죠?


따서 먹는 건 공짜랬으니깐 큰~거 먹을꺼에요!



쌤~ 사과 진짜 크죠?


오늘 함께 차를 타고 왔던 공부방 아이들, <함께하는 대구청년회>회원들,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단체사진


불 피우고 뭐하나~ 궁금하죠?


군고구마 만들려고 불을 피워두셨더군요. 다들 자기 고구마 하나씩 호일에 싸선 불속으로 쏙~!


막 불속에서 건져낸 군고구마와 어묵. 점심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먹는 것 앞에서 예의차릴 일은 없었다죠.


오늘의 마지막 순서. 떡매치기.


두런 두런 모인 사람들의 시선은 오직 한 곳. 떡매치는 곳. ^-^


자, 이젠 집으로~!


사과 농장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고, 뒤에 있는 개울에서 놀다보니 반나절 시간이 금방흘러가더군요. 
이날 딴 사과는 각자 7개씩 챙기게 했습니다. 공부방 아이들은 7개에 5,000원만 받고 가져가도록 얘기가 되었었거든요. 아이들이 아닌 청년회 회원분들은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따고 그 만큼 무게를 달아서 계산을 하셨답니다. 대략 큼지막한 박스 하나에 3만원 후반대 가격이 되더군요. 얼핏 "비싸네?"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사과의 품질과 맛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결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겁니다. 

주말, 오랜만에 집에서 좀 뒹구르하려다가 옆지기의 꾀임(?)에 따라나선 길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농장 안에서 딴 것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규칙. 너무 좋았습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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