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도리깨질 좀 해보셨어요?

황순규 2010. 11.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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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쌀쌀한 가을.
 
콩타작 하러 오란 할아버지의 연락에

주말에 짬을 내 시골에 갔습니다. 





마당에 개가 먼저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을 봐서 그런지

반가워 어쩔 줄 모르더군요. 




요런 콩깍지를.




마당에 흩쳐두고.




도리깨로 열심히 두들겨 '분리'해내는 작업.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콩깍지와 콩을 요렇게 가릅니다. 





방금 콩깍지에서 나온 '콩'

이쁘죠? 





콩깍지는 나중에 불 땔때 쓸 요량으로 

한켠에 소복히 쌓아뒀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거기다가 도리꺠로 신나게 두드리다보니. 

많이 튈수밖에 없답니다. 

마당 여기저기 흩어진 콩알을

열심히 줍고 있는 숙모와 옆지기.




나름 힘들고 귀찮은 콩타작.

그래도 한나절 일해서 이렇게 모아두니

흐뭇 할 수 밖에요. 




이렇게까지 담아둔 콩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다시 골라내시겠죠.

마음같아선 마당에 쌓인 콩들 다 타작해버리고 싶었는데. 

도리깨질. 쉽잖더군요 ^^;





참고로... 이것이 '신형도리깨'. 

나무 끝에 고무줄을 세가닥 내놓으셨더군요.

내려치는 느낌이 묵직한 것 까진 좋은데...

전통 도리깨보단 힘을 더 많이 써야되더군요.




이렇게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하죠. 

오른쪽이 전통(?) 도리깨. 

아래위로 긴 장대를 휘두르면

3가닥 나뭇가지가 휙휙 돌면서 콩을 때린답니다. 

고로, 타이밍만 잘 맞추면

힘은 훨씬 작게든다죠.




마당 한 켠에 '작업완료'한 콩의 흔적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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