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저도 읽을 만한 신문 좀 넣어주시죠?

황순규 2010. 12. 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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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 나오면 제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상임위원회실. 본회의가 있는 날이 아니고서는 상임위원회실을 벗어날 일이 잘 없답니다.
 
보통 출근(?)하면 신문과 신문스크랩부터 확인을 하는데, 아침엔 조선일보만 오후엔 매일신문까지 같이 놓여져 있답니다. 스크랩엔 '동구'와 관련된 소식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꼬박꼬박 확인을 하는데, 조선일보는 손에 잘 잡히질 않더군요. 가끔 논조비교를 위해서 읽어본 적은 있었어도 워낙에 저와는 맞질 않아서요. 

매일같이 사무실에 놓여져 있는 신문들을 보면서 아쉽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 문득 '왜 한겨레나 경향은 없는가야?'는 생각에까지 이르더군요. 마침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기에 실/과 공통자료에 신문구독현황을 포함시켰습니다. 

받아본 결과는... 뭐... 그랬습니다. 


의회사무국, 문화공보실, 민원봉사과... 각 실과별로 신문구독을 다양화. 아니 '균형'있게 좀 맞추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민원봉사과의 경우 받아보는 부수는 적었지만 민원인들이 볼 수 있도록 비치를 하게되는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만 있더군요. 

통상적으로 개혁적인 논조를 표방하는 신문으로 경향/한겨레, 보수적인 논조를 표방하는 신문으로 조선/중앙/동아라고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한 쪽 논조의 신문만을 비치해선 안되는거겠죠. 저 같은 사람도 '읽고 싶은' 신문도 있어야겠죠.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데, "각 실/과에서 받아보고 싶어하는 신문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나오길래, "그래도 노력해주세요."라 했습니다. 관공서에서 '여론'을 듣는데, 사람 갈라서 듣는 건 아니지 않겠어요? 




이런 지적이 있었던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다음 날. 우선 상임위 사무실에는 '경향신문'이 한 부 놓여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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