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5분발언] 어린이 공원, 놀이터 활성화에 대한 제언

황순규 2012. 9. 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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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신천·효목동 지역구 황순규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강대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행복한 일류 동구 건설에 매진하는 이재만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안심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 건립사업과 영유아플라자 개원 등 우리 구의 보육여건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큰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그러나 한 켠으로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보육여건에도 불구하고 동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어린이 공원, 놀이터의 조성과 관리에 있어서 몇 가지 아쉬운 부분과 개선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동구청에서 관리하는 어린이 공원, 놀이터는 총 34곳입니다. 신서근린공원 내 물놀이 놀이터처럼 특색 있게 잘 관리·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일상적인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음주, 흡연, 낙서, 칠이 벗겨진 놀이시설, 굳어 버린 모래... 직접 다니면서 살펴본 어린이 놀이시설의 현황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굳히게 해주었습니다. 

  예산과 인력부족이 주된 원인이겠지만, 아이들의 보건과 정서생활에 향상을 꾀할 목적이라는 취지에서 본다면 아쉬운 현실입니다.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그리고 향후 보수사업 혹은 신규조성사업시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어린이 공원에 대한 일상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공원이기에 음주, 흡연과 같은 행위가 다른 공원에 비해 더욱 자제가 되어야 하고, 기타 시설물 관리에 있어서도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어린이 공원, 놀이터에 대해 우선적으로 금역구역이 지정이 되어야 할 것이며, 기타 어린이 공원 안에서의 금지 행위들에 대한 안내판 부착과 함께 지속적인 계도도 이뤄져야 합니다. 


  더불어 행정에서 전담할 수 없는 부분들은 인근 주민들과 함께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대전 서구의 경우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 인근의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촉하여 일상적인 관리를 하는 사례가 있었고, 대구 남구의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모니터링 일지를 작성하는 주민들을 위촉하여 관리를 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우리 구에 맞는 일상적인 관리 방법을 도출해내면 좋겠습니다. 



  둘째, 어린이 공원에 대한 환경 정비가 필요합니다. 


  한참 글을 배워가는 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에 욕설 등 낙서는 빠르게 지워져야 합니다만 실태는 그렇지 못합니다. 공원을 찾은 어린이가 어른들에게 “이 글자는 뭐에요?”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까. 낙서 지우기, 훼손된 놀이시설, 칠이 벗겨진 손잡이, 빛바랜 안내판 등 말끔하게 하면서 이후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놀이시설에 대한 보수 등 환경정비 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회색빛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어린이 공원의 경우에는 주변에 벽화 그리기나 화단 가꾸기 사업을 통해 분위기를 한결 밝게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런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한다면 어린이 공원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셋째,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린이 공원 내에 설치된 놀이시설들이 안전한 것인지, 안전점검은 언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알림이 있어야 합니다. 놀이 시설 자체에 부착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린이 공원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통해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모래 놀이장”에 대해서도 더 나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내 어린이 공원 중에서는 8곳 정도가 모래 바닥재를 쓰고 있거나 모래로 된 공간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민원이 있으면 모래를 보충해주는 수준의 관리만 이뤄지고 있었고, 주기적인 보충, 소독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타 지역의 선진 사례를 살펴본 바. 울산 동구의 경우, 환경 관련 부서에서 매년 주유소 주변 토질 검사를 위해 시료 채취를 해서 검사를 진행할 때 놀이터의 모래도 함께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모래 놀이장에 대한 소독은 약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는 오존 소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상상 어린이 공원” 만들기라는 이름의 어린이 놀이터 보수 사업을 진행하며, 애완동물들의 배설물 등으로부터 아이들의 모래 놀이장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휀스나 턱을 돋우는 방식으로 모래 놀이장을 조성한 바 있습니다.  



  넷째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의 사고와 관련한 보험 보상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어린이 놀이시설 관리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게끔 되어있으나 개인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10만원을 넘어야지만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관련한 사례들을 살펴보니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서 1달여 병원을 다닌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경우 건강보험의 적용이 많아 자기 부담금이 10만원까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린이 공원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이니만큼 그 보험이 실제 효용이 있도록 특약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절반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입니다. 




  본 의원이 제안한 부분 외에도 어린이 공원, 놀이터 관리와 조성에 있어서 더 좋은 정책들이 많을 것입니다만 핵심은 소통과 참여입니다. 비록 그 과정이 조금 더디거나 투박할 수는 있겠지만, 소통과 참여의 결과로 만들어 진 어린이 공원, 놀이터에 대한 애착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놀이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거나 전면적인 보수를 하게 될 경우에는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놀이시설이 아니라. 지역별, 연령별 특색이 반영되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 


  끝으로 집행부 및 담당부서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바탕으로 더 좋은 어린이 공원, 놀이터 조성에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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