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13

얼마나 더 짤라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제가 여기서 제일 젊어서 저에게 마이크를 넘기신 것 같습니다. 이 회사에서 제일 젊은데, 나이는 30대 후반입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어제 집에 들어가서 짐을 챙겨나오는데, "언제 들어오냐"고 합디다. 한 며칠 있다가 들어가지 않겠냐며 돌아서긴 했지만... 이미 단식농성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가족들에게 뭐라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가장인데... 6개월째 체불된 임금도 집에 갖다주지도 못하고... 정말.. 억울해서라도... 악이 받혀서라도... 그냥 물러서진 않을겁니다." _ 단식 농성 결의발언 中 회사가 가동되기 위해서는 4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현재 27명에 불과한 레미콘기사들을 다시 12명만 남기겠다고 합니다. 15명을 더 '정리해고'하..

#2/활동_log 2009.10.14

일하는 사람 다 자르는 게 '기업회생'입니까?

9월 30일, 대구은행 본점 앞. 곰레미콘, 정리해고 없는 기업회생을 촉구하는 1인 시위다녀왔습니다. 릴레이 1인 시위 중인데, 제가 10일째 되는 날 바통을 이어받았네요. 한 번 구조조정 한 것도 모자라, 아예 회사를 돌릴 수 있는 최소인력마저 구조조정하려는 '기업회생'. 경영 부실의 책임을 철저하게 노동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기업회생'. 경영부실의 책임을 져야 할 회장은, 다시 법정관리인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와서 이같이 '살벌한' 일을 벌이고 있네요. 아래 이미지와 글은 예전 포스팅했던 글에서 옮겨왔습니다. ... 곰레미콘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여 기업을 회생시키고자 한다면 이제 더 이상 정리해고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남아 있는 노동자들과 공장정상화를 위한 의지와 노력을 모..

#2/활동_log 2009.10.01

'연대'의 의미를 곱씹어보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권성현 외 엮음/후마니타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화물연대 파업투쟁 8일간의 기록/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KTX여승무원들의 투쟁 이야기에 이어 읽게 되었던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에 이어서 읽은 책이네요. 이미 읽었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에, 책을 처음펼쳤던 당시에 들었던 '생각'들은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헤메고 있네요.;; 앞서 읽었던 두 권의 책에서는 주로 현장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 그리고 상황전개 같은 것들이 주로 나왔었던 것 같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그것만으로도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가 가슴 깊이 전해져왔었습니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라는 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조금 달랐던 것은 현재 투쟁..

책갈피 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