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나이 서른에 우린"이라는 노래를 읊조리면, 도대체 그 서른이 오기는 올까?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제 나이가 서른이 되었더군요. 술잔을 기울이며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렴풋하게 그려보던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변하면서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 저녁 술자리에서 만난 인연들에겐 이미 그 어렴풋했던 '서른'이란 너무나 또렷한 현실로 나타나있더군요. 2003년, 경북대 "행복교감" 총학생회를 함께 했던 우리들은 이제 누군가는 부모가 되었고, 누군가는 단체 상근자가 되었고, 누군가는 극단 단원이 되었고, 누군가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되어 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