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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국농성장 이야기 -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

황순규 2009. 7.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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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공원 북편 입구에 마련된 시국농성장


7월 1일, 12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기자분들이 꽤 오셨었는데, 다들 "천막 치게 가만히 냅둬요?"라고 먼저 물어보시네요.

“집회신고도 되어 있고, 실재 농성장 운영도 밤새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 8시에는 일단 접었다가 다음날 다시 차리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대답은 했는데, 살짝 서울과 같은 강경 대응 혹은 그로 인한 충돌을 바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괜히 까칠하게 느꼈나요?;;

얼마전 부산에서는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서 시국대회를 가졌다고하던데,
대구에서도 한 번 바람이 일어야 시민들의 반응도, 경찰들의 반응도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 7월 1일부터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에서 2.28공원 북측 입구 쪽에 시국농성장을 차렸습니다. 일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와 악법저지, 민주주의 후퇴 반대 문화제가 있는 날까지 유지하고, 이후 계획은 7월 10일에 즈음해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시국농성’이라고 하지만, 뭔가 거창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농성장에 찾아온 사람들과 ‘시국’에 대해서 얘기도 나누고, 지나시는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드리는게 전부입니다.;; 특히나 이번주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에서만 농성장을 맡고 있다보니, 평일 낮 시간 활동이 그렇게 활발하지 못합습니다. 다음주부터 대구경북진보연대 소속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농성장을 맡게 되면, 조금 더 활력있게 움직이게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주(7월 6일~ 10일)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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