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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OUT!] 대구 시민 '나도 시국선언' 받아봤더니,

황순규 2009. 7.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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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무시 불통정권에 대한 시국선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나도 시국선언'을 받아봤습니다.

처음 <민주주의 후퇴 반대, 노동자 서민 생존권 보장 시국농성>을 준비하면서 시민들이 쉽고도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서울에서 진행되는 "나도 시국선언"을 발견했습니다. 시국선언, 유명인사만 하나? 나도 하면되지! 라는 취지가 참 좋은 것 같더군요.

농성장을 하루종일 지키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고, 그간 비도 많이 내려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름 많은 분들이 '나도 시국선언'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해주셨습니다. 대충 훑어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격한' 표현들도 많았습니다.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대통령 스스로가 자초한 일인 것을.

실제 택시를 타거나 주변에 계신 어른들과 얘기를 나눠봐도 이명박 대통령을 얘기하면 '소통부재', '부자만 살린다'는 것은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입니다. 올 초 까지만 하더라도 "세계경제가 다 어렵다는데, 대통령이라고 어쩌겠나.."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그런 소리 듣기도 어렵습니다. 간간히 타는 택시 안에서는 기사분이 오히려 더 심하게 정부의 실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십니다.

그.러.나 맞장구 쳐드리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대다수의 대화가 말미에 가서는 "박근혜가 뭘 해야되는데.", "박근혜가 했었으면..."으로 빠져버립니다. 현 정부의 실정에 '공조'하고 있는, 아니 최선봉에 서 있는 '한나라당', 그리고 그 한나라당 의원인 '박근혜'로 귀결되어서는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인데도, 친이냐, 친박이냐를 놓고 대립각이 어느정도 서 있기에, 현 정부를 견제할 세력으로 '친박'을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는 이 지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친이든 친박이든 다시 "한나라당"으로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 지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당분간 시국농성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꾸준하게 "나도 시국선언"을 받을 계획입니다. 시국농성을 처음 시작할때는 일단 10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을 했는데, 정국을 보니 계속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일까지는 저녁에 천막을 접었다가 다음 날 다시 펴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계속 이어가게 될 경우에는 밤새 천막을 쳐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그렇게 하면 경찰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천막 못 치게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7월 1일부터 시국농성을 시작할 때는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대구경북진보연대만 시작했지만, 다음주부터는 지역의 진보단체들도 시국농성을 시작할 전망이고, 시민사회단체들의 경우 미디어악법 등 MB악법 강행처리가 예상될 경우 시국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럽게 MB가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에 시국농성장이 굳건하게 세워질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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