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업무보고 (3)]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이 하나씩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15개의 작은도서관이 개관을 했습니다. 4년 전 2개 밖에 없었던 것에 비해본다면 상당히 많이 확충된 셈입니다. 안심도서관을 거점으로 한 상호대차 서비스 등 작은도서관이 갖고 있는 공간적 한계까지 보완해가며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안심도서관 조감도(출처 : 안심도서관 페이스북 페이지)
우선 이용시간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반야월역사 작은도서관 처럼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는 적고, 대부분 주민자치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운영시간이 관공서 운영시간과 동일한 것이 현실입니다. 평일 오전 9시~오후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니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인셈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이용해보려고해도 사실상 시간이 여의치 않고 말입니다.
안심도서관의 경우 거점도서관인만큼 월요일 및 공휴일만 휴관하고, 화~일요일까지,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실제 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니 다음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평일 대비 주말이 2~3배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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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현황 |
대출 현황 |
평일 |
1,656명 |
735권 |
토요일 |
1,678명 |
1,066권 |
일요일 |
2,059명 |
1,306권 |
<안심도서관 이용현황(개관 이후~ 2014년 1월 초 현재)>
나아가 2014년부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10시까지 연장운영을 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반면 작은도서관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문화재단 내 도서관 담당자들의 경우 금년에 신규로 채용되는 인력을 활용하여 평일 낮시간에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은 수립해둔 상황입니다만 이마저도 개관시간이라는 한계 안에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뿐입니다.
전체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일괄적인 시행은 어렵겠지만. 안심도서관 운영 현황에서도 드러나듯 실제 주말 이용자가 많음을 감안하여 점진적인 개선 노력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강동, 강서, 공산권역 정도로 나눠서 한 곳씩 시범운영을 해본다거나, 독립된 작은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내 작은도서관처럼 설치 유형별로 나눠 시범운영을 해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은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진행 모습 (출처: 안심도서관 페이스북 페이지)
다음으로는 인력 확충입니다. 앞서 언급한 운영시간 연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함께 고려되어야할 부분입니다.
현재 사서는 총 11명입니다. 단순히 이 인원만 놓고 보면 많은지 적은지 가늠이 안됩니다만. 도서관법(시행령 제4조 1항 관련 별표2)에 따르면 18명, 유네스코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23명이 필요하다니 부족하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작은도서관 운영까지 고려한다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사서직을 보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나 자활근로자를 활용은 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현재 구청 내 담당부서를 두고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업무는 문화재단으로 이관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단순히 문화재단에서 할 몫으로만 치부해서는 해결 될 수 없습니다. 정책 수립의 주체, 운영비 지원 주체가 구청인 상황에서 문화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틀에 맞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작은도서관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활성화를 꾀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료 "창고"가 아닌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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