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9시. 그렇게 일찍은 시간도, 늦은 시간도 아닌 때. 민주노동당 동구당원 '산행'을 약속해뒀습니다.
매달 한번씩 가기로 했었는데, 한 번 흐름이 끊기고나니,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더군요. 이번에는 '다시 시작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시간을 공지했습니다. 말이 산행이지 이번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기획했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소풍갔었던 기억밖에 없는 봉무공원. '뭐 많이 달라졌겠어?'란 마음으로 갔는데, 도착해보니 많이 달라졌더군요. 하긴, 벌써 10년도 더 지난 소풍의 기억을 들이대려 했다니, 저도 참 무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크게 멀리가지 않은 곳에 이렇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아마 앞으로는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열성당원 부부. ^-^
원래 같이 가기로 했던 5명중에서, 아이가 다쳐서 병원에 가야했던 영우형, 아이가 아파서 집에 있어야 한다는 성택형. 이렇게 두 명을 빼고 나니 딱 3명이 남더군요. 상우형과 은희 부부. 그리고 저. ^-^;
도시락도 몇 몇 분들이 안싸올까봐 일부러 많이 싸왔는데, 도시락 많이 싸온 3명만 산책을 하게 되었네요. 출산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은희가 무리하지 않도록 천천히 걸었답니다. 표지판에는 40~50분 걸린다고 나와있던데, 중간에 밥먹고 쉬면서 걷다보니 2시간이 살짝 안걸리게 걷게 되더군요. 단산지 주변 산책로, 생각보다는 크더군요. 그래도 간간히 의자들이 놓여져 있어서 쉬엄 쉬엄 걷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말 오전,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보단 백배 좋더군요. ^-^
수상스키, 보는 것만 해도 시원하더군요.
나뭇가지를 은근히 바라보며 멋진 포즈를 잡았는데.. 마침 나타난 벌때문에 깜놀...ㅎ
대충 찍힌 내 모습 ㅠ-ㅠ
열성당원 부부의 당당한 포즈.
지나가시는 아주머님들이 애엄마 될 사람이 너무 예쁘다고~ 얼마나 칭찬을 하시는지 ^-^; 그래서 포즈도 더 '당당'한듯.
어정쩡한 자세의 남정네들...
밥먹기 전에 남긴 사진인데. 역광이군요. ㅠ-ㅠ
푸짐한 도시락.
너무 많이 싸와서, 제가 싸간 밥은 그냥 두고, 유부초밥만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자그마한 꽃이 참 예쁘더군요.
산책로 끝자락에 늘어서 있던 감나무.
에어 먼지제거기.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칙~ 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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