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비오는 날, 운치를 더해줬던 막걸리와 부추전

황순규 2009. 9.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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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일요일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네요.
평상시 같았으면 휴일인데, 나들이라도 가게 맑은 날이길 바랬겠지만. 아직도 여름날씨 같은 '가을'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은 오히려 비가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한쪽에서는 전을 부치고, 한쪽에서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고...^-^



휴일이긴 하지만 쉴만큼 쉬고나면 지인들과의 '약속'도 그리워지는 법이죠. 마침 이번 일요일에는 2008년 사랑의 몰래산타 동창회겸 2009년 사랑의 몰래산타 준비 기획회의가 잡혀있었네요.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청년회 사무실로 약속시간에 맞춰나갔습니다.
어차피 저녁먹을 시간에 모이는데, 간단하게 저녁먹곤 뒤풀이로 막걸리에 파전이나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에게 "막걸리에 파전 어때?"라고 하니 모두들 아주 강하게 '동조'하더군요. 다만 파전은 준비하는데 손이 좀 더 가니깐, 부추와 오징어를 사와서 전을 부쳐먹기로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어 소위 '막사'를 제조하고, 한쪽에서는 노릇노릇하게 부추전을 구워내니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치익~ 맛깔나는 소리~!



큼직하게 모양을 잡아주고~



노릇노릇 잘 굽힌 부추전 ^-^



이제 접시로 옮기고~



기다림이 조금 길었던 만큼 바쁜 젓가락들... ㅎ



막걸리 4병 + 사이다 1.5L 2/3정도 섞었는데... 달달하더군요. 주전자 막걸리에 사이다 반병씩 섞어마시긴 익숙했는데...^-^;;



'막'걸리, '사'이다는 국자로 퍼서 밥그릇으로~ 마셨답니다.^ㅁ^



어때요? 비오는 날 저녁, 막걸리+사이다에 오징어 부추전.^-^; 김치까지 준비했더라면 더 금상첨화였을건데...라는 아쉬움이 아주 '살짝' 있긴 했지만, 이것만 해도 비오는 날 저녁 무척이나 운치있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또 어떤 맛난 '안주'를 만들어 먹을지, 모임을 마치면서부터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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