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활동_log

대구, 7월 11일,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 캠페인

황순규 2009. 7. 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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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는 가운데, 2시간여 동안 600여명 서명 받았습니다.

10일, 날씨가 그렇게도 좋더니만. 11일은 아침부터 우중충하더군요. 4시부터 7시까지 집중해서,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 서명을 받아보자고 미리부터 얘기를 다 해둔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도 공식적으로는 비가 와도 '강행'한다고 협의를 해뒀기에, 늦은 아침부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자잘한 선전물들을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네요. 각 지역별로 들고 나올 선전물들로 비는 부분을 채워야겠다 생각하곤 그 부분은 일단 차치하고, 당장 필요한 일들부터 해치웠습니다. 천막 6개, 탁자, 냉온수기 등 트럭에 한 가득 실고 가야 할 것들부터 챙겨야 했습니다. 홀홀단신, 청년회 사무실에 들러서 중간크기 접이식 탁자를 차에 싣고, 천막 등을 실어야 할 경북대로 향했습니다. 후배들 2명과 함께 트럭을 '정리'했습니다. 기존에 실려있던 짐 다 빼고, 다시금 차곡 차곡 쌓았습니다. 일찍부터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시간이 3시가 다되어가더군요. 부랴 부랴 시내로 나가서, 2.28공원과 대구백화점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막치고, 책상 놓고, 시원한 녹차 준비하고... 우중충한 날씨에 굴하지 않고 준비를 완료하고, 30명이서 열심히 받았습니다. 2.28공원 쪽에 10명 정도, 대구백화점 앞에 20명 정도가 서명을 받았습니다. 날씨도 우중충한데, 천막까지 쳐버리니깐 천막 안이 너무 어두운 분위기가 되어버리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우산쓰고 지나면서 선뜻 서명을 하러 들어오기가 힘들었을건데 말입니다.

서명은 주민등록번호에, 글씨도 또박또박 써야하기에 까다롭고,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이렇게 저렇게 '악조건'이었지만, 2시간여 동안 꾸준하게 진행한 결과 600여명이 넘는 서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명을 받는 사람들마다 열정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섰기에 가능한 했습니다. 몇 명은 서명받는 책상에만 있지 않고, 비가 잠시 그칠 때면 서명판을 들고 시민들을 만나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1,000명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것은 아쉽지만, 악조건 속에서 6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준비하면서는 물량(책상, 천막 등)을 제대로 갖췄으니, 다음 집중 캠페인 때는 서명책상마다 "학자금 이자지원 서명받고 있어요!" 가 확인되는 눈에 띄는 선전물을 꼭 준비하고, 서명책상에만 머무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경북은 이미 1만명을 넘겼다는데, 대구는 아직 1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으니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민주노총 조합 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합 서명이 본격화되면 1만명은 무난하게 넘길 것 같습니다. 1학기 막바지에 서명운동이 시작되어, 얼마 하지도 못한 채 방학기간에 접어들었던 대학들도 9월, 2학기 개강에 맞춰서는 서명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하네요. 대학과 현장에서 받는 서명에서 2만에 가까운 숫자를 받고, 그 나머지 부분을 지역 주민들에게 받는 서명으로 채워나간다면 2만여명을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계획을 잘 세워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척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뛰어야 할 것 같네요. 으쌰! ( 서명 참여 방법 및 서명용지 받으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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