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신년, 연 날리기 해보셨어요?

황순규 2010. 2.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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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신나는 효목 방과후 학교 아이들과 함께 연만들기 수업을 하기 위해 사나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사나래는 천사의 날개란 뜻이로, 몰래산타 중, 1년 내내 한 달에 한번씩은 봉사활동을 지속해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일단 준비한 연 만들기 세트를 꺼내서 "연습"삼아 둘러봤습니다. 방패연과 가오리연 두개를 만들수 있더군요. 저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왠만하면 "가오리연"을 만들 것을 추천했습니다. 아무래도 방패연은 만들기가 힘들더라구요. 

자, 아이들하고 연 만들기 하기 전에 확실하게 연습을!


그런데, 모두들 "연 만들기"는 가볍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사나래 회원들 중에선 제가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긴 합니다만... 저보다 나이 많은 선배도 연 날리기를 낯설어하는 것을 보곤, "아, 이게 도시와 시골의 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일일 선생님인 사나래 회원들과 아이들이 열심히 연을 만들고 있네요.


연 만들기 세트가 재료는 잘 갖춰져 있었지만, 들어있는 재료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더군요. 
특히 1) 종이가 한지가 아닌 일반 종이였음. 2) 가오리 연은 꼬리를 길게 달아야 하는데 들어있는 종이는 얼마 되지 않았음. 이 두 부분이 제일 아쉽더군요. 

다른 사나래 회원들과 아이들이 갖춰진 재료로 연을 만드는 동안, 저는 저만의 "실력"을 보여주고픈 마음에 신문지로 가오리 연을 만들었답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얼추 모양이 잡히더군요. 아이들이 다 만들기 전에 먼저 들고나가서 시험 비행(?)도 해봤는데, 잘 날더군요. ^-^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 연을 다 만든 후. 공부방 인근에 있는 동구 해맞이 동산으로 나갔습니다. 해맞이 동산이 원래 탁 트인 곳이기도 한대다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주니 더 없이 좋더군요. 

파아란 하늘 높이 날고 있는 연

아이들보다 더 즐거워 하는 선생님들(?)

잘 나는 연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안 나올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얼레를 풀다보니 연이 날아가버렸네요.^-^;; 얼레 끝에 실이 묶여져 있지 않더라는...;;

연이 잘 날아서 기분 좋은건 애나 어른이나... ^-^


연이 잘 나는 아이들은 웃음이 떠날 줄 모르고, 연이 잘 날지 않는 아이들은 잘 날리는 아이들 연을 보며 부러워하더군요. 덩달아 같이 연을 만들었던 선생님들의 희/비도 교차하더군요. ^-^; 

꼭 날려주겠단 약속을 했다던 몇 몇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겐 직접 그 자리에서 신문지로 연을 만들어주고, 조금 잘못 만들어진 연들도 그 자리에서 고쳐줬습니다. 단, 아무리 고쳐도 방패연은... 도저히 못 날리겠더군요. 아마 제 스스로도 방패연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연 날리기의 절반은 "보수공사"


새로 만들고, 고치고, 떨어진 부분 붙여가며 연날리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한 숨 돌리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마치기로 했던 4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이는 중~ 단체 사진을 찍은 파일이 날아가버렸네요. ㅠ


2010년, 사나래 회원들도 공부방 아이들도 하늘 높이 날아오르던 연 만큼이나 "큰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합니다. 


_ 2월 20일(토) 황순규

*** 사랑의 몰래산타로 맺은 인연을 넘어 1년 내내 한 달에 한번씩은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해나갈 "사나래". 다음 달에는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장에 갈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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