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짧은 주말, 수박 하우스 일손돕기

황순규 2010. 4.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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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곤 있지만,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장모님 생신을 안챙길순 없죠. 일요일 하루라도 농삿일도 거들어드릴겸, 생신도 챙겨드릴겸 예천에 다녀왔습니다. 

봄 날씨가, 영 봄 같지 않았던 요즈음. 
날씨때문에 하우스에서 무럭무럭 자라야 할 수박들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수박이 출하될 시점에서도 날씨에 따라서 한 해 농사의 "결실"이 좌우되는데. 이번에는 아예 시작부터 불안불안하네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수박.


오랜만에 햇살에 수박과 고추 등. 하우스 안 작물들이 쪄죽지 않게끔 물을 뿌려줬습니다. 
장인어른 말씀으론 "사람도 대낮에 하우스 안에 있으면 푹푹쪄죽는데, 얘들도 마찬가지지. 문 열어서 환기도 시켜주고, 물도 주고 해야지... 안그럼 다 죽어."
20개 정도의 하우스. 일부는 노지 수박을 할꺼라고 비워두긴 했지만, 열댓개의 하우스마다 일일이 신경쓰려면 바빠도 너무 바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오래되어서 삭았거나, 구멍난 비닐 하우스


한 숨 돌리곤, 주말을 맞아 집에서 쉬고 있는 처제들과 군대에서 휴가나온 처남과 함께 하우스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비닐 하우스에 씌워진 비닐이 올해로 2년 째인데, 내년에는 비닐들을 싹 갈아줘야 한답니다. 중간 중간 삭았거나, 구멍난 부분들에 비닐테이프로 "땜질"을 하는 일. 큰 손으로 손톱보다 작은 잎과 줄기를 접붙이는 것 보단 백번 낫더군요. ^-^;; 

매일 아침, 오후마다 비닐, 이불을 벗겼다, 덮었다 해줘야 합니다.


아침나절 벗겨둔 비닐과 이불을 덮어주는 작업. 오후 4시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작업이랍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장인, 장모님 두분이서 하셨으면 꽤 걸릴 일인데, 일손이 많으니 금방 끝낼 수 있더군요. 


반나절 일손 좀 거들어드리곤, 저녁 먹으면서 장모님 생신 파티를 했습니다. 문상 다녀올 일이 있으셨던 장인어른은 소주 한 잔 하시고 돌아오셨는데, 저녁에 돌아가야 할 사위와 술한잔 못하는게 많이 아쉬워하시더군요. 
결혼하고 매번 생일때마다 선물을 챙겨주셨다던 장인어른. 이번에는 술기운을 빌어 작은 "편지"도 쓰셨던데... 젊은 사위도 장인어른한테 한 수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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