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이번 주말 미션은 "수박 심기"

황순규 2011. 3. 21. 15:42
728x90

봄이 오는가 싶더니만 아직까진 쌀쌀했던 주말. 장모님 생신이기도 하고, 농삿일도 바쁘다고 하시길래 예천에 처가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난 주말엔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거름낸다고 고생하곤, 일주일 내도록 팔, 다리가 땡겼는데. 이번 주말도 열심히 일하고 나니, 다시 한 동안은 팔, 다리가 땡길 것 같습니다. (차라리 힘쓰는게 낫지...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은 정말 못해먹겠더군요. ^^;;)

"390" 하우스 문에 써진 이 숫자의 정체는? 바로 이 하우스에 자리잡을 수박의 숫자입니다.



나름 짧은 하우스인데도 꽤 길죠? 덮게를 씌워뒀다가 이제 작업을 하기 위해 살~살 벗깁니다.



왼쪽에는 접붙임을 끝내고 온상에서 어느 정도 자란 수박 모종. 오른쪽엔 심을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 예전에는 모종삽들고 일일이 파면서 심었다는데, 최근에는 구멍뚫는 기계로 미리 뚫고, 수박모종만 옮겨심으면 되게끔 한다더군요.



질서 정연(?)하게 뚫린 구멍. 구멍으로 수박모종을 넣곤, 주변의 흙으로 봉긋이 덮어주면 끝!



파릇파릇 수박 모종들의 자태! 낯선 일이다보니 틀에서 모종을 빼내는 것도 쉽잖더군요. 일을 다 끝내갈때쯤 '요령'을 좀 익혔는데, 내년까지 안까먹을란가 모르겠습니다. ^^;



처남의 시범!



요렇게 넣고, 주변에 흙으로 덮어주면 끝!


점심먹기 전 2동, 점심먹고 난 후 5동 정도해서 총 7동 정도에 수박을 심었습니다. 손에 익은 사람들에 비하면 형편없을 작업량이겠지만 낯선일을 하는 제 몸에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묵직했답니다. 같이 작업하던 처남, 처제만 하더라도 얼마나 잘하던지 ^^;


무더운 여름 탐스러운 수박이 나오기 전까지, 장인 장모님께서 열심히 공을 들이실 수박. 모쪼록 올해 농사도 잘 되어서 살림에 많이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얻어먹는 사위마음도 더 편할 것 같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