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오붓하게 보낸 결혼기념일.

황순규 2011. 5. 3. 19:58
728x90

꽃보다 후관~ ^^


4월 12일, 결혼기념일. 작년엔 선거운동때문에 어물쩍 넘어갔었는데, 올해까지 그럴수는 없겠죠? 어떻게 챙길까 고민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더군요. 오붓한 저녁식사, 그리고 꽃다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사달라고 해서 받은 적은 있었지만, 아무말도 없이 꽃 사들고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라는 옆지기의 말에 가슴이 좀 많이 찔리긴 했습니다만... 희소했던만큼 감동도 더했겠단 생각도 살짝 해봤습니다. ^^; 


처음엔 좀 멀리 가서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먹을랬는데, 마땅한 곳을 잘 못찾겠더군요. 결국 가깝고, 가봤던 곳으로 발길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동촌유원지 칸타빌레. 지난번엔 스파게티만 한 번 먹어봤어는데요. 이번엔 식사답게 한 번 먹어보려고니 메뉴판이 더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 
낯선 메뉴들 속에서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난감했습니다만, 나름 훑어보곤 "칸타빌레 코스"라는 기본적인(?)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코스이지만, 본요리로 스테이크를 하느냐 스파게티로 하느냐 차이는 있더군요. 당연히 이것 저것 맛보고 싶은 마음에 각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연어.

강낭콩 수프.

해산물 샐러드.

제가 먹었던 스테이크~

옆지기가 먹었던 스파게티~



이렇게 다 먹고 63,000원. 그렇지 않아도 가벼운 지갑이 덕분에 더 가벼워졌지만.
좋은 날인데. 분위기 내는 외식 한 번을 아까워할까요. 
옆지기의 환한 미소만으로도 아깝단 생각은 안들더군요. ^^








*** 계산할때 전해들으니, 애초에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다곤 하지만, 임산부인 옆지기를 위해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고 하더군요. 따로 얘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세심한 배려가 더 인상깊었습니다. 




_ 2011.4.12. 다녀오곤, 5.3. 정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