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홈페이지에서도 좀 편하게 봅시다~

본예산안, 1차 추경예산, 2차 추경예산... 1년에 봐야 할 예산안이 꽤 됩니다.
 

1차 추경예산안 심사를 준비하던 책상위 모습. 좀 많이 복잡하죠?^^;

 
본예산이 제일 두껍지만, 추경예산이라고해서 그렇게 얇지만은 않더군요. 게다가 제대로 살펴볼 요량이면, 당장 지금 나온 예산안만 봐서 될게 아니라 최소한 몇년치 예산안은 비교해가면서 봐야지 맥락을 짚을 수 있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별도의 구분없이 전체 예산안이 PDF파일로 통으로 올려져 있다면, 일일이 살펴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야 의원이다보니 책자로 받아서 볼 수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이 책자를 구해볼수도 없는 노릇인데 말입니다. (책자로 본다한들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랍니다.ㅠ)

동구청 홈페이지

이번 1차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무거운 예산안책자를 들고다니기가 영 버거워서 최대한 의회 사무실에서만 살펴봤었습니다. 아무리 집중해서 해보려 한들 사무실에서만 살펴봐선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살펴보겠노라며 홈페이지에서 예산안 PDF파일을 다운받아서 살펴봤는데요. 진짜 할 짓이 못되더군요. 그것도 본예산만 올려져있고 추경예산안은 따로 없었습니다. 

마침 평생학습, 평생학습축제와 관련해서 타 지역에는 어떻게 하나 비교해보려던 찰나에 '다른 지역은 예산안을 어떻게 올려뒀을까?'에까지 생각이 미치더군요. 대구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곳은 딱 2곳. 동구와 달서구였는데요. 달서만 들어가봐도 동구와는 사뭇 다르게 구성되어있더군요. 

 

달서구청 홈페이지

제공되는 파일형식은 PDF파일로 동일합니다만 전체를 묶어서 올려둔 것이 아니라 세분화해서 올려뒀습니다. 게다가 부서별, 동별로 구분해서 다운받아서 확인할 수 있게 해뒀더군요. 실지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각 부서별로 과년도 예산과 올해 예산을 많이 비교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부서별로 나눠서 볼 수 있게 되어있으니 누가
보더라도 편한 구성입니다. 
(*게다가 동구청 홈페이지에는 없는 항목인 "구청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군요. 세부항목까지 공개되진 않겠지만, 무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달서구청 홈페이지

나아가 예산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자연히 본예산안만 덜렁 올라와있는 동구에 비해서 달서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하면 위에 나와있는 자료들 모두 확인해볼 수 있는 자료들이겠지만, 그러기 이전에 먼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좋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조회수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구민수에 비해서는 아주 저조한 숫자겠지만 말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고민. 다른 고민들도 많겠지만 이런 부분들을 집행부에서 먼저 주민들에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바탕이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심사기간을 통해 예산담당부서인 기획감사실에 위 스크린샷을 전달했습니다. 모쪼록 우리도 좀 보기 편하게 올려달라고 말입니다.

모쪼록 빠른 변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