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생각_log

골목상권의 쌈짓돈 노리러 '도둑오픈'한 롯데슈퍼

황순규 2009. 11.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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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민주노동당



[논평] 골목상권의 쌈짓돈까지 노리는 롯데슈퍼 규탄한다.

9일자 한 지역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 동구 율하동에 660여㎡ 규모의 롯데슈퍼(SSM)가 기습적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지난 달 27일 밤에 상품을 들이기 시작해, 다음 날 새벽에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앞서 대구동부슈퍼마켓조합은 율하동 롯데슈퍼 입점과 관련, 최근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려왔다.
우리는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상인들과 함께 “상생”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에, “도둑오픈”이란 무리수를 둔 롯데슈퍼의 행태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대기업들은 대형마트를 통해 08년 현재 29조 9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최근 4년간 대형마트의 총매출이 9조 2천억 원이 늘어나는 동안 재래시장은 9조 3천억 원이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의 ‘성장’은 지역상권의 ‘몰락’과 함께 이뤄진 것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대기업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 시장을 넘어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전국의 동네 골목 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더라도 주변 소매업체의 하루 평균 고객 수는 37%가 감소했고, 매출액도 3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횡포’에 그나마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도로 ‘사업조정’이 있다. 대구에서도 지난 8월 봉덕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일시정지 권고”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사업조정과 관련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만들기 위해 일부권한이 시도지사로 위임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구시의 적극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대기업의 SSM 진출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이미 민주노동당에서는 SSM 등 대기업 매장이 진출에 앞서, 소비자 편익을 포함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지역경제차원의 손익을 먼저 따져보고 입점허가여부를 결정하자는 취지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대구 동구위원회는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지켜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09년 11월 9일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동구위원회


*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동구위원회 [논평]으로 쓴 글 옮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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