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동구의회만 안됩니다!?

황순규 2010. 11. 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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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대구광역시 동구의회, 2010년 행정사무감사 이모저모


의회사무국 관련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며 특히 “홍보, 시설”부분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건물이 오래되고, 더 이상 활용할 공간도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아직 본회의장 의원 출결확인은 명패를 뒤집어 거는 걸로 하고 있답니다. 선배의원들에게 들으니 의회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보니 행정사무감사가 의회사무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하는 방향으로 되더군요. 


우선 동구의회 홈페이지. 이번에 감사를 준비하면서 다른 의회 홈페이지는 어떻게 되어있나 싶어서 둘러봤습니다. 전반적인 ‘포맷’은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대구지역 8개 구/군 의회 홈페이지 중 유일하게 ‘동구’만 안 되는게 눈에 띄더군요. 바로 ‘회의록’입니다. 

하나같이 홈페이지 상에서 클릭만 하면 곧바로 회의록을 확인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동구의회 홈페이지만 회의록 게시판에서 다운로드받아서 확인하도록 되어있더군요. 


이럴 경우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알아보려면 일일이 회의록을 다운받아서 “검색”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잖아도 긴 회의록들을 일일이 확인하기란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잘 몰라준다.”라고 하소연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관심 있는 주민들이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죠. 

홈페이지, 내용과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접속했을 때 “요즘 무슨 일 하고 있나?”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 다양한 메뉴들이 정연하게 배치된 것과 의원소개가 한 켠에 자리한 것 까지는 좋은데 정작 요즘 동구의회는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아니면 민원과 관련된 게시판 링크가 눈에 띄던가요. 

그래서 “동구의회보”를 활용해서 의회 소식을 알 수 있도록 메인페이지를 꾸며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약 1,000여부 인쇄하는 동구의회보. 나름 한 달여간의 의정활동을 요약해놓은 책자인데요. 예산을 들여서 제작하는 의회보의 제작 부수를 늘이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이 콘텐츠를 잘 활용해서 홈페이지에 넣는 것은 크게 부담되는 일은 아닙니다. 지금도 PDF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볼 수’ 있게는 되어있지만, 알만한 사람이 아니면 동구의회보를 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가지도 않을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의회사무국으로부터 예산 반영, 홈페이지 업체와 협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청사 내 의회와 관련된 ‘홍보’, ‘시설’과 관련되어서 몇 가지 지적했습니다. 
얼마 전 관악구의회를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요, 의회건물에 개별 의원들 집무실이 있고, 상임위원장 집무실도 따로 배치되어 있더군요. 청사를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공간이나 시설 면에서 나아보이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더라도, 의회 입구에 의원들 출석여부를 알 수 있는 알림 표시등 정도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겠더군요. 


멀리 관악구의회 사례까지 얘기하지 않더라도, 당장 동구청 각 실/과 사무실 앞에는 조직도와 직원 소개판이 있습니다만 의회와 관련된 소개는 없습니다. 상임위 앞에도 아무런 소개판이 없기에 어느 상임위에 어떤 의원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는 이미 예산에 일부 반영을 했다고 하던데 진행경과를 잘 지켜봐야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얘기했던 것은 의정활동 홍보에 대한 의회사무국의 ‘노력’입니다. 앞서 이야기하는 모든 부분들도 연계가 되는 부분이지만, 굳이 예산문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로, 1층 로비에 있는 TV를 얘기했습니다. 구정홍보 동영상은 나오는데, 의정활동과 관련된 동영상은 없습니다. 굳이 돈을 들여 홍보 영상까지 만들 필요도 없이, 본회의 때 마다하는 인터넷 생중계를 로비에 있는 TV를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생중계가 어렵다면 녹화된 본회의 영상정도는 얼마든지 상영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야 할 ‘주체’는 다른 부서가 아닌 ‘의회사무국’이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보통신과 등과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_ 2010. 11. 26. 황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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