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동구의회 의원

대의원 의무교육을 통해 배운 "성평등 조직문화"

황순규 2011. 6.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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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는(!) 대의원 의무교육. 매년 받아왔던 교육이긴한데 할때마다 조금씩 달라진듯한 느낌을 받는 교육들입니다. 선입견, 편견 들을 하나씩 '벗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올해는 성평등 교육에서 제시되었던 자료가 기억에 제일 남는 것 같습니다. 이름하야 "집회체크리스트". 영국 운수일반노조의 집회체크리스트(TGWU, 1999)가 성평등 조직문화의 예로써 제시되었답니다. 평소 이런게 없이 행사를 준비하다보면 빠뜨리는게 많죠. "과중한 실무때문에..."라는 핑계도 하루 이틀일테고... 요런식의 체크리스트 정리는 꼭 한 번 해봄직하겠더군요. 

[영국 운수일반노조의 집회체크리스트(TGWU, 1999)]
- 여성조합원들이 집회에 참가할 수 있는가
- 대중교통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가
- 엘리베이터가 조직되어있는가
- 집회장소가 당혹스럽지는 않는가
- 다른 시간에 열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 지부는 탁아수당을 지불하는가
- 탁아수당의 존재를 여성조합원들이 알고 있는가
- 여성조합원들이 집회와 활동에 대해 사전적으로 알고 있는가
- 지부들은 개방적이고 친근한 스타일로 운영되고 있는가
- 어려운 용어나 약어들은 피해지고 있는가
- 다양한 이슈를 둘러싸고 논쟁들이 조직되어 있는가. 그리고 집회가 재미있는가
- 지부는 집회 이후 친목도모를 위한 호프집이나 기금모금을 위한 모임, 디스코 등을 조직하고 있는가

번역이 좀 매끄럽지 않아보이기도 합니다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진 않으니 그대로 올려둡니다. 근데 번역이 잘못된건지 "탁아수당의 존재를 여성조합원들이 알고 있는가"는 선뜻 이해가 되질 않네요. "탁아"라는게 여성조합원들에게만 해당되는건 아닐테고, 탁아수당의 존재여부는 남, 여 구분없이 조합원 모두가 알아야 하는 지점 아닌가 싶네요. 

그나저나... "집회가 재미있는가?"는... 정말 어려운 점검지점이로군요. ^^;;  

2011. 6. 14. 황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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