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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의미를 곱씹어보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황순규 2009. 7. 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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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8점
권성현 외 엮음/후마니타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화물연대 파업투쟁 8일간의 기록/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KTX여승무원들의 투쟁 이야기에 이어 읽게 되었던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에 이어서 읽은 책이네요. 이미 읽었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에, 책을 처음펼쳤던 당시에 들었던 '생각'들은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헤메고 있네요.;;

앞서 읽었던 두 권의 책에서는 주로 현장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 그리고 상황전개 같은 것들이 주로 나왔었던 것 같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그것만으로도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가 가슴 깊이 전해져왔었습니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줘라는 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조금 달랐던 것은 현재 투쟁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의 얘기도 담겨 있었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어찌보면 투쟁하는 사람들은 투쟁하는 사람들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고,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또 그 사람들나름 느끼는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처지와 조건을 떠나서, 제대로 일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마저도 응원을 받아야만 하는 사회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따름입니다. 언론지상에서 살짝 훑고 지나가고마는 그들의 '요구'에 '사람'은 보기 힘듭니다. '투쟁'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그들 또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란 것은 쏙 빠진채 몇 가지 얘기만 흘러가지요. 그러다보니 "할 일 없어서 하는 짓", "부질 없는 짓" 등의 폄훼를 당하기도 부지기수인 것 같고 말입니다. 또 그렇기에 막상 자기 일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저 또한 그냥 그런 집회 정도로만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그나마 진보적인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서 소식은 접하고 있었지만, '전개과정'같은 것에만 눈이 많이 갔지, 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거든요.

이 책 뿐 아니라, 앞서 읽었던 책까지... 읽으면서 제일 생각났던 것은 '연대'라는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내가 저 사람들의 처지와 입장에 서보고, 지금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소중한 '연대'.

_2009년 2월 작성했던 리뷰를 옮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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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4T14:57:51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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