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2011년 8월 24일.

황순규 2011. 8. 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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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49제 마치곤 할머니께서 "너거 할배가 선물 받아서 챙겨뒀던 반지, 니가 갖고 가라. 끼고 댕기래이 일가묵지 말고!"라며 묵직한 반지를 주시더군요. 몇 해전 할아버지 생신때 아버지가 선물하신거라는데 무튼 저에게 왔네요. 

큰 선물 받게 된 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평소 생일 땐 "술 좀 작작 먹어라!"고만 하시던 아버지가 오늘은 "그마이 키아놨음 오늘 저녁은 니가 사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눈 딱 감고 한우 한 번 살 마음도 먹었는데, 결과적으로 돈 쓸일은 없었고 다만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은 보냈네요. ^^

페이스북 확인하니 70여분께서 축하글을 남겨주셨고, 내 생일이랍시고 내가 올린 글에 댓글은 20여개가 달렸네요. 옆지기마저 주원이 챙기느라 바빠서 뽀뽀 한 번으로 어물쩍(?) 넘어가는데ㅎ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 
 
생일을 이렇게 조용히(?) 보내본게 몇 년 만인가 싶네요. 그렇다고 그냥 그렇게 지나가진 않겠죠?ㅎ 
며칠 후 함께하는대구청년회 월례모임때 슬쩍 맥주 한 잔 하자고 바람을 넣고 있을 것 같습니다. 

*** 2011년 8월 24일은 서울시장의 의무급식 발목잡기 "쇼"가 "쇼"로 끝나버린 특별한 날이 되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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