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생각_log 22

"손발을 묶어서 재웠는데, 아침에 보니 죽어있더라"

대구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아동 숨진채 발견 동구 신암동의 한 장애아동 위탁 보호시설의 방 안에서 8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짧은 뉴스. 제목만으로도 "뭐 이런일이..."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전날 오후 11시께 이상행동을 보여 천조각으로 손과 발을 묶은 뒤 잠재운 뒤, 오늘 오전 11시께 확인하니 숨을 안 쉬어 병원으로 옮겼다."는 멘트를 보곤 화가 나더군요.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어떻게든 알리고 싶은 마음에 트위터에 글을 올리곤. 관련시설에서 일하시는 몇 분에게 궁금한 점을 여쭤봤습니다. "아이가 이상행동을 하면 묶어두거나, 묶어서 재우거나 할 수 있나요?". 그러자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해주시더군요. 기사에서 "위탁 보호시설"이란 언급이 있었으니, 웬지 관공서에 관리/감독 ..

#2/생각_log 2010.01.04

철도파업, 그 이후

23일 오전 11시. 동대구역 앞에서 철도노조 소속 동대구역 근무 조합원들의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철도 파업과 관련해 부당한 인사조치로 "보복"을 하고 있는 대구본부를 규탄하는 집회였습니다. 철도 파업 당시에도 뭐가 "불법"이었는지도 제대로 밝히지도 못한 채, 합법을 "불법"으로 덧씌우기 급급하더니, 파업이 끝난 이후에도 "협의"를 하려하기 보다는 지부장과 파업참가자들만 꼭 찝어서 탄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지부장은 해직.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부당 발령) 더군다나 민주노동당을 통해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사실상 파업을 유도한 것은 "공사"였음이 드러난 상황에서, 다시금 불법, 부당한 행위로 노조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더군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위해서 부당한 전출이 이뤄지..

#2/생각_log 2009.12.23

시외버스 아저씨들의 조촐한 송년회

운수노동자 협의회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열린 송년회에 다녀왔습니다. 비번인 분들도 있고, 운전을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 하기에, 2시부터 저녁까지 넉넉하게 음식을 준비해놓고, 오가면서 드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셨더군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노조에 맞서, 복수노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노동조합을 한 번 제대로 만들어가보겠단 마음이 크셨던 만큼. 최근에 있었던 복수노조 유예안에 대해 아쉬움이 크셨지 싶은데. 그래도 실망보단,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나이로만 따지면, 아버지뻘인 분들도 많으신 곳이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에 "나이"를 떠나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엊 저녁엔, "사무국장님, A4 용지 한 장에 글자 하나씩 큼지막하게..

#2/생각_log 2009.12.16

동대구역 앞, "철도 노조 파업을 지지합니다!"

11월 30일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흡연구역 인근에서 담배를 한 대 태우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철도 파업과 관련된 얘기를 주고 받고 계시더군요. 몇 마디 듣진 못했지만, 가장 귀에 깊게 남았던 것은 "연봉 그만큼이나 받아 먹으면서도 파업한다고 설치다니..."란 얘기였네요. 역시, 파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하긴, 어디를 둘러봐도 "왜?"파업하는가에 대해서 애써 찾아보진 않고선 한 번쯤 반문해볼만한 여지는 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날, 서울에 회의가 있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파업에 돌입했으니, 기차가 연착이 되겠다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뭐랄까요. 오히..

#2/생각_log 2009.12.01

강원도 평창에서 이뤄진 민주노동당 트위터리안들의 첫 "벙개"

11월 28, 29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당원 연수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강원도 평창에서 이뤄졌던 역사적인(?) 민주노동당 트위터리안들의 첫 "벙개" 그 성사 과정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_ 출발하기전, 노트북을 켜고 트위터에 접속해보니 @whitefireg(서울시당 위원장)님의 출발 인사가 올라와있더군요. 좀 늦게 출발하지만, 도착하면 뵙겠노라고 글 하나 남겨두고 볼 일 보고,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평창 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트위터에서 팔로우를 맺은 다른 지역 당원들과 직접 인사를 한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과연 몇 분이나 와 계실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당 기관지에 "트위터" 관련 기사가 나온 이후 한참을 뜸 들이다 시작한 트위터. 당 홈페이지 한 켠에 링크되어있는..

#2/생각_log 2009.12.01

언론 장악(?) 덕분에 MB의 장기 집권 계획은 더 불투명해졌다.

- 최상재 위원장에게 들어본 “언론자유와 권력의 방송장악” “조금씩 밀려왔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잘 막아내고 있다는 것이고. 덕분에 정권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11월 25일, 저녁 7시. 대구 MBC 7층 강당에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의 “언론 자유와 권력의 방송장악”이란 주제의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MB독재 반대 대구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리는 기획강좌 중 2번째였습니다. 적은 인원에 그나마 좀 더 집중해서 강연을 들을 수 있게, 자리배치를 강연자를 중심으로 살짝 둥글게 해서 앉도록 했었는데. 덕분에(?) 강연장에 들어서는 최상재 위원장이 “흡사 무슨 청문회 분위기 같습니다.‘라며 운을 뗄 수밖에 없었고, 참석자들은 ”간담회가 맞는 거 같은데요?“라며 응수하는..

#2/생각_log 2009.11.28

적법하게 받아야 할 돈만 2억 6천, 회사는 모르쇠?

수당의 불법적 축소지급 근절! 부당한 임금체계개선! 노동기본권 보장! 시외버스 노동자 권리 찾기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지난 8월 12일 대구지방법원은 (주)금아리무진(이하 ‘금아’) 소속 버스운수노동자들이 제기한 임금 관련 소송에서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금아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지급해 온 여러 수당의 금액이 불법적으로 축소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근로기준법에 의거하여 적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금까지 금아 측은 노동자들이 받을 수당을 책정하면서 기본 시급만을 근거로 삼아왔으나, 이번 판결은 근속수당과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속하므로 이를 포함한 시급 통상임금에 따라 수당의 금액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송에 나선 노동자들이 돌려받을 수당의 총액은 2억 6천 ..

#2/생각_log 2009.11.27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한 준비, "몰래산타"

이번 주 부터 "2009년 대구 사랑의몰래산타".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습니다. 작년엔 100명의 산타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올핸 300명의 산타와 함께 할 계획이랍니다. 1호 산타인 저는 오늘 대구대에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경북대, 영남대, 교대, 계명대... 등 등 대학가와 지하철역 등 대구 시내 곳곳에 빠~알간 몰래산타 포스터가 이번주 내로 붙을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이브! 몰래산타와 함께 '특별하게' 준비해보시는건 어때요? ㅎ 싸이 클럽 바로 가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를 눌러주세요☆

#2/생각_log 2009.11.24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여든부터 시작입니다."

11월 21일, 민주-통일 인사 민촌(民村) 라경일 선생님 팔순연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역 민주-통일 운동의 노투사님의 팔순이란 그 자체로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아 참석했습니다. 200석 가까이 자리를 준비했다는데, 많은 분들이 그 많던 자리를 다 채웠습니다. 선생님의 옛 동지들부터, 대구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진보연대,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지역의 진보-개혁 진영의 많은 인사들이 팔순연에 함께했습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 살아오신 분인가...궁금해서 리플렛을 펼쳐봤습니다. 한쪽 분량의 약력에 빼곡하게 선생님의 삶의 역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죽음을 택할지언정 권력에 굴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약 30세까진 비교적 평탄할 삶..

#2/생각_log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