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일이나 되었나.' 생각이 들면서도. 오늘은 7일, 내일은 8일... 투쟁의 의의보단 어느덧 단식에도 익숙해져가고 있진 않은지 한 번 돌아본다. 그날 그날에는 힘듦을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상대적으로 힘들었던 날이 생각난다. 2~3일째였는데, 배고프다는 '생각'이 나고, 먹질 않으니 힘이 없다는 '생각'이 나더라. 그 순간을 지나고 나니 그 '생각'은 옅어졌다. 식당 앞을 지나가도, 카페에서 회의를 해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식'에 대해서는 의의보다도 '평소에 정말 많이 뭇고 살았네' 생각이 앞선다. 아마 이번에 단식을 정리하고 나면 식사량을 상당히 줄이지 않을까. 아니면 간헐적 단식을 하든. 단식에 더불어 농성이다. 어쩔 수 없는 일정이 아닌 이상은 단식이고, 농성이니 농성장에만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