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상_log 104

매콤한 곱창전골, 고소한 볶음밥.. 유혹을 이길 수가 없었네요.

화요일 밤 9시 45분. 선덕여왕을 보며 일을 하겠노라며, TV가 있는 거실에 밥상을 꺼내놓곤 노트북을 올려두고 있었는데... 초로 : "친구, 밥 먹었어?" 하아암 : "(7시 30분에 라면 끓여먹었음;;) 응? 초저녁에 간단하게 조금 먹긴 했어~" 초로 : "우리 지금 '대한곱창' 갈려는데 같이 안갈래? 태워줄께~" 하아암 : "(+ㅁ+~!) 오호... 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운동이 작심이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런 '유혹'은 이기기 힘드네요. ^-^; '대한곱창'. 한 때, 청년회 모임하곤 저녁 식사 장소로, 뒤풀이 장소로 자주 찾았던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만 예전에는 저녁 시간이 좀 지났다 싶었는..

#2/일상_log 2009.09.10

민주노동당식 "대구의 밤 문화"

- 1박 2일, 대구 동구 당원 야유회 후기 9월 5일~6일, 동구 당원들과 "민주노동당식 대구의 밤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누구 때문에 "대구의 밤문화" 그러면 상당히 '부정적'으로 들립니다만 이렇게도 불타는 밤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 4개에 목숨 걸었던 공동체 놀이, 노트북에 다운 받아온 노래방 프로그램과 소형 엠프의 조합으로 차려진 노래방까지 '당원 모임'이라는 이름이 주는 '묵직함'은 최대한 줄이고, 함께 어우러져서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해보자는 취지대로 정말 즐거웠습니다. 대구 동구,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버라이어티 했던 1박 2일의 흔적을 남깁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

#2/일상_log 2009.09.08

9월 4일, 중보누나 생일 파티,

9월 4일, 다이어리를 열어보니 지인들 3명의 생일이 같은 날이더군요. 굳이 다이어리를 펼치지 않아도 "9월 4일, 구사일생~ 외우기 쉽지?"란 말 때문에, 이 날 생일인 지인들은 기억하게 되더군요. 그 중에서도 2009년 9월 4일은 중보누나 생일파티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위한 '이벤트'로 벙개 모임을 기획한 남편, 대동형의 벙개모임 문자를 받고선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함께하는 대구청년회"에서 최고령인 중보누나. 이제 내년이면 30대와도 작별인데,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해 볼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더군요. 구체적인 계획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라면 내년이 아니라, 십년이 더 지나도 "청춘"일 것 같네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를 눌러주세요☆

#2/일상_log 2009.09.06

나이 서른에 우린,

대학시절, "나이 서른에 우린"이라는 노래를 읊조리면, 도대체 그 서른이 오기는 올까?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제 나이가 서른이 되었더군요. 술잔을 기울이며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렴풋하게 그려보던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변하면서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 저녁 술자리에서 만난 인연들에겐 이미 그 어렴풋했던 '서른'이란 너무나 또렷한 현실로 나타나있더군요. 2003년, 경북대 "행복교감" 총학생회를 함께 했던 우리들은 이제 누군가는 부모가 되었고, 누군가는 단체 상근자가 되었고, 누군가는 극단 단원이 되었고, 누군가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되어 한 자리..

#2/일상_log 2009.09.01

2009년 생일, 선물로 챙긴 2권의 책_

생일선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오랜만에 책 '질렀'습니다. "오빠야~ 생일인데 필요한 거 없나?" "응?... 문화상품권이나 사줘. 책이나 좀 사보게" "진짜 그거면 되나?" "...응!?" 대답해놓고 보니 뭔가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한창 시집갈 날 받아두고, 예비신랑과 함께 집에 잘보인다고 노력중인데, 이 틈에 좀 더 '비싼' 선물을 바랬어도.... (농담입니다.;;) 재작년께, 무작정 많은 책을 읽을 때도 도서관만 오갔었지, 서점은 가질 않았었거든요. 책 고르기가 힘들어 어느 날은 '사회과학' 분류에 있는 책들로만 빌려보고, 또 어떤 날은 '철학, 고전' 분류에 있는 책들만 빌려보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로... 제 돈 주고 책 사본지가... 진짜 오래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자유전쟁 카테고리 정치..

#2/일상_log 2009.08.26

"활 한 번 쏴보셨어요?"_예천,진호양궁장

남녀노소 누구나, 잠시 배워서 '주몽'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곳. 예천, 진호양궁장. 아직까지 체험비도 없더군요. 내년부터는 소정의 체험비를 받을 수도 있다고는 하던데, 일단 아직까지는 무료입니다. 친절한 강사분들에게 '설명'을 듣고, 직접 쏴보는 것이 전부이긴한데, 이런 곳 아니면 언제 활 한 번 쏴보겠습니까?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여름 캠프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었는데, 남녀노소 구분없이 어렵지 않게 활을 쏴 볼 수 있는게 좋더군요. 보통 체험하는 곳에 가면, 아이들만 좋아하든, 어른들만 좋아하든 딱 나뉘는 것이 대부분인데, 양궁 체험이란 건 그렇지 않더군요. 애들도 어른들도 다들 '생소한'경험이 마냥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예천군청 홈페이지, 양궁장 체험장 소개 페이지 http..

#2/일상_log 2009.08.09

해인사,

어렸을 때 기억으론, 절까지는 좀 많이 걸어올라갔어야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랬을까요? 생각보다 많이 걷지 않았는데도 절에 도착할 수 있더군요. 오랜만에 발걸음을 해서 그런지 많은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헥헥 거리면서 흙길을 올라고고 있노라면, 절까지 올라가는 차가 옆으로 지나다녔었던 기억이 나던데, 이제는 사람다니는 길 따로 내고, 자동차 전용도로도 내둔 것이 그랬습니다. 그래도 굵고, 키 큰 아름드리 나무들은 그대로더군요. 걸음을 옮기는 옆으로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것도 그대로였습니다. _2009년 8월 4일 다녀와서, 9일 기록해둡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제 글을 편하게 구독하시려면 를 눌러주세요☆

#2/일상_log 2009.08.09

여름휴가, 숲길의 시원함이 좋았던 담양

많은 사람들이 산, 계곡, 바다로 휴가를 즐기러 가는 반면, 아예 컨셉자체를 좀 다르게 잡아서 움직였더니 차 막힐 일도 없고, 사람이 북적이지도 않더군요. 1박 2일의 짧은 휴가 중, 첫째날은 지리산길을 걸었고, 둘째날은 담양으로 갔습니다. 국도로 지리산에서 담양까지 움직이는데, '고즈넉'한 느낌이 좋더군요. 지리산에서 남원, 순창을 거쳐 담양으로 들어갔는데, 초입부터 메타세콰이어들이 늘어선 한적한 도로를 달릴 수 있더군요. 메타세콰이어길이라고 해서, 딱 거기만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메타세콰이어 길, 예쁘기는 한데 그렇게 오래 머물만한 공간은 아니더군요. 자전거를 빌려서 한 바퀴 둘러보고 갈까 싶기도 했는데, 아름드리 나무가 주는 느낌은 굳이 그렇게 둘러보지 않아도 다 느..

#2/일상_log 2009.08.09

느린 걸음으로 보낸 휴가, 지리산길(매동마을~금계)

여름휴가로 '지리산길'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인월에서 금계까지 19.3Km가 공식구간인데, 짧은 시간 많은 곳을 둘러보겠노라고 매동마을에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전체 코스를 걷는데 6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는데, 매동마을부터 시작을 해도 약 4시간 넘게 걸리는 것 같더군요. 많은 구간들이 각각 특색이 있는 것 같았는데, 제가 걷고 돌아왔던 매동마을-금계 코스의 경우에는 숲길과 논길이었습니다. 걷고 있노라면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이 들다가도 다랭이 논길이라던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지리산이란 느낌을 주더군요. 지리산길을 찾아갔던 때가 월요일이었는데, 마침 안내센터가 쉬는 날이라서 홍보책자만 챙겨서 길을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휴가기간이라서 그런지, 월요일 오전이었는데도 지리산길을 ..

#2/일상_log 2009.08.08

콩밭 '골'세우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콩밭 골세우러 시골에 다녀옵니다. 한마디로 '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애초에 간격을 넓게 해두면 기계로도 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농사를 짓고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아예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만 남겨두셨답니다. 앞에서 끄는 것도 힘들지만, 뒤에서 중심잡고 쟁기를 땅속에 박는 것도 힘과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계속 앞에서 끌기만 하다가 뒤에서 한 번 잡아봤는데... 쉽지 않더군요. 콩도 콩이지만, 콩잎도 좋습니다. 삭혀서 먹어도 맛있고, 삶아서 된장과 함께 쌈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들, 며느리와 아버지가 밭을 가는 동안 어머니는 한 켠에서 콩잎을 많이 따두셨더군요. 오전일찍 도착해서, 해가 뜨기전에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훌치기(?-쟁기)가 예전보다 ..

#2/일상_log 200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