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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적 임금 차별 해결 촉구!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투쟁 승리! 대구도시공사지부 파업 돌입 기자회견 연대사

황순규 2021. 10. 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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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방송에 나가서 생활임금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공공부문에서부터 최저임금이 기준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생활임금제도인데. 대구와 경북만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대구는 최저임금이 기준이고, 다른 곳은 생활임금이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서서 생각해보니 공기업에서조차 이런 차별이 존재하는데, 무슨 한가한 소리였나 싶기도 합니다. 

오기전 대구도시공사 홈페이지를 둘러봤습니다. '인권경형헌장'이 있더군요. 
“인권존중과 사람중심 경영을 한다”
“보건, 안전, 근무시간 등과 관련하여 국제노동기구가 권고하고 국가가 비준한 모든 노동원칙을 준수한다.”
- 지금 이 상황이 ‘인권 존중’입니까? 
- 지금 이 상황이 ‘노동원칙 준수’입니까?

돈이 없었을까요? 그래서 결산도 살펴봤습니다. 2020년 결산상 순세계잉여금은 1,350억 정도가 되더군요. 2019년 순세계잉여금 중에서 300억 가량을 2020년 세입으로 잡았던데요. 사원증 만드는데 300억이 듭니까? 차별적 처우 개선하는데 1천억이 든답니까? 돈이 없는게 아니라, 차별적 처우를 개선하는데 쓰긴 싫단 것 아닙니까. 

임금과 관련된 문제이지만. 본질은 ‘존엄’의 문제입니다. 무늬만 도시공사 직원이 아니라, 당당한 구성원으로 인정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현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너무나 정당한 투쟁입니다. 

동지들, 대부분 정치니 행정이니 상관없는 일이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결국 법이요 조례가 만든 현실이 지금 이 상황 아닙니까. 
대선 정국에 막대한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을 놓고 서로 탓하는 정쟁만 난무하니 꼴도 보기 싫은 건 사실입니다만. 진보당은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언제까지 차별적 대우를 받고 나서야. 언제까지 밟히고 당하고 나서야 파업으로 나서야만 하는 현실을 바꿉시다. 
차별을 없애고, 생활임금도 쟁취하고, 주4일제까지... 먼저 바꿔냅시다. 

현장의 주인으로 서고, 세상의 주인으로 서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021.10.20 10:30, 대구도시공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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